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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토크②] 이동휘 "이광수, 약자에 약하고 강자에 강한 亞프린스"

조지영 기자

입력 2016-12-12 10:06

수정 2016-12-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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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휘 "이광수, 약자에 약하고 강자에 강한 亞프린스"


[스포츠조선 배선영·조지영 기자] 우여곡절 끝에 후반부에 접어든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서재원·권소라 극본, 장영우 연출)는 유독 브로맨스에 특화된 작품이다. 서강준과 박정민, 조진웅과 박정민 등 남자들의 찐득한 우정을 보여주는데 특히 찰떡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는 브로맨스는 바로 1985년생, 동갑내기 배우 이동휘(31)와 이광수(31)다.



'안투라지'에서 톱스타 차영빈(서강준)의 집에 얹혀사는 친구 거북을 열연 중인 이동휘와 반짝인기를 얻은 아이돌이지만 현재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물간 연예인이자 차영빈의 사촌 형인 차준 역을 맡은 이광수. 두 사람은 마치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로 웃음을 자아낸다.

자존심 센 차준은 언제나 그랬듯 주변의 무시와 괄시를 받기 일쑤, 그럴 때마다 언제나 달려와 '우쭈쭈' 해주는 거북은 차준의 기운을 유일하게 돋궈 주는 소울메이트다. 차준 역시 차영빈을 이용한 패션 사업을 펼치며 재기하려 하는 거북을 맞장구쳐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비록 내놓는 아이템마다 '폭망'의 길을 걷고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두 팔을 걷고 거북의 일을 도우려 노력하는 차준이다. 팥으로도 메주를 쓰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한국판 덤앤더머'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이번 '안투라지'는 이동휘, 이광수의 브로맨스 집결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으하하. 남자들의 바보스러운 면모와 솔직한 우정이 다뤄지는데 이게 꽤 사랑스러워요(웃음). (이)광수와 전 85년생 동갑내기 친구인데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어요. 광수는 평상시에도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영화 '돌연변이'(15, 권오광 감독), tvN '디어 마이 프렌즈'(노희경 극본, 홍종찬 연출)의 이광수를 보면서 감탄했거든요. 다들 광수를 예능 스타로 인식하지만 이런 작품들에서 배우 이광수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광수와 작업이 기다려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매 순간 즐거운 에너지가, 신선한 재미가 있어요(웃음)."

'안투라지'로 첫 호흡을 맞춘 사이라곤 절친해도 너무 절친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는 이동휘와 이광수. 단기간 절친해질 수 있는 이유를 물으니 단체 메신저 톡과 온라인 축구게임이라고. 매일 만나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지 않아도 두 가지 공통사로 우정을 충분히 쌓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안투라지' 배우들의 단체 톡방이 있는데 거기에서 서로 웃고 떠들면서 친해졌어요. 딱히 자주 만나 시간을 갖는 것도 아닌데 그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친해졌죠. 다들 너무 털털하고 순수한 친구들이라 서슴없이 다가갈 수 있겠죠. 요즘엔 축구게임을 즐기는데 그래서 온라인서 모임을 자주 갖고 있죠. 하하."

이광수와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털어놓은 이동휘다. 패션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이동휘와 이광수는 촬영 중 쉬는 타임을 이용해 쇼핑을 나섰는데 그때 웃픈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는 것.

"쇼핑을 하기 위해 매장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잠잠했던 강남이었는데 쇼핑을 끝내고 나오니 광수 팬들로 매장 입구가 가득 찼더라고요. 진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어요. 매니저도 없이 둘만 쇼핑을 나간 상황이었는데 팬들이 몰려서 저도 광수도 당황했죠. 일단 광수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매니저처럼 길을 텄어요. 모두 해외 팬이었는데 그때 광수가 '아시아 프린스'라는걸 피부로 체감했죠. 아시아 팬들이 제가 진짜 광수 매니저인 줄 알고 비키라며 잡아 당기더라고요. 머리털 꽤 뽑혔죠. 하하. 괜히 아시아 프린스가 아닌 거 같아요(웃음)."

'안투라지'를 통해 추억도, 우정도 돈독하게 쌓은 이동휘와 이광수. 그가 겪은 이광수는 어떤 사람, 어떤 배우일까.

"광수는 (조)진웅 선배를 제외하면 제일 선배 같아요. 그만큼 현장을 잘 파악하고 있고 리더십도 있죠. 정말 놀라웠던 게 예능에서는 약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실제론 정말 외유내강 스타일이죠. 부드러우면서 카리스마 있는 남자, 배우, 인간이에요. 무엇보다 광수가 동료로서 멋있는 점은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하다는 점이에요. 보통 높은 위치에 있으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기 마련인데 광수는 단 한 번도 그렇지 않더라고요.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죠. 친구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 존경해요. 제가 너무 부족한데 광수 덕분에 많이 보완되는 것 같아 고맙고 또 미안하죠(웃음)."

<[출장토크③]로 이어집니다>

sypova@sportschosun.com·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06sejong@sportschosun.com, tvN '안투라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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