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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이병헌, '내부자들'→'마스터' 신드롬 이어간다

이승미 기자

입력 2016-1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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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내부자들'→'마스터' 신드롬 이어간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이병헌이 '내부자들' 신드롬을 다시 한번 재현할까.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마스터'(조의석 감독)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개봉일을 20여 일이나 남겨뒀지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12월 가장 기대되는 개봉작으로 꼽히고 있다.

'마스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예고편 조회수만 봐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지난 9월 공개된 1차 예고편은 107만 조회수(포털사이트 네이버 캐스트 기준)을 기록하고 있고 11월 11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공개된 지 한 달도 채 안됐지만 8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사실 '마스터'는 웰메이드 범죄 오락 영화 '감시자들'(13)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신뢰감을 주는 연출과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정관계 인사들이 개입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의 내용이 현 시국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관객들의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 영화에서 대중이 가장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부분은 이병헌의 연기다. 이병헌은 극중 화려한 언변과 사람을 현혹하는 재능, 정관계를 넘나드는 인맥으로 수만명의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며 승승장구해 온 네트워크의 '진회장'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짧은 영상에서조차 이병헌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여유로운 카리스마가 그대로 묻어났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백발로 파격 변신한 이병헌의 새로운 모습이 관객의 호기심과 눈길을 끌었다앞서 이병헌은 지난 해 11월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수 707만250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그동안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고 세련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삼류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촌스러운 장발 머리부터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전라도 사투리, 라면과 삼겹살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먹방 연기, 예상을 뒤엎는 코믹 연기까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병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극중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이병헌의 대사는 그해 2015년 최고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이병헌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영평상 남자연기상, 마리끌레르 파이오니어 부문 AFA 남우주연상, APAN 스타어워즈 글로벌스타상, 뉴욕 아시안 영화제 아시안 스타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자 연기상, ,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어워즈 올해의 배우상 등 각종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독식했다.

현 시국과의 묘한 공통점, 이병헌의 파격 변신 등 공통점이 많아 보이는 '내부자들'과 '마스터'. 이병헌이 '내부자들'의 흥행의 기운을 '마스터'로 그대로 이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 '마스터', '내부자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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