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때는 급기야 안판석 PD님과 대기실을 같이 쓰기까지 했어요.(웃음) 6개월을 함께 지냈는데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과 함께하면 정말 도움이 되고 배우는 게 많죠. 원래 제가 주눅이 잘 드는 스타일이라(웃음) 이쯤 되면 나아질 법도 한데 아직은 어려워요.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되고요. 사실 류승룡 선배님과 유해진 선배님도 촬영하면서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한 번도 못 불러봤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분들이고 우러러보던 존경하던 분들인데 쉽게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반대로 또래 배우들과는 정말 친하게 지낸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임지연 씨와 정말 친해졌어요. 알고 보니 서로의 집도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깝더라고요. 촬영할 때 만나서 같이 집 앞에서 맥주도 마시고 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스캔들도 안났네요.(웃음) 촬영할 때 정말 친해져서 더 힘들었어요. 제가 남몰래 좋아해야 하는 캐릭터인데 서로 너무 잘 알아서 촬영하기 전에 서로 농담하고 웃다가 슛 들어가면 진지해져야 해서요. 제 저질 개그도 다 받아주기까지 했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