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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전도연 "유지태와 키스신? 가장 안쓰러운 순간"

배선영 기자

입력 2016-08-29 14:17

수정 2016-08-29 14:35

 전도연 "유지태와 키스신? 가장 안쓰러운 순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 속 화제가 된 키스신에 대해 "김혜경이 가장 안쓰러웠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한상운 극본, 이정효 연출)에서 평범한 아내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여자 김혜경을 연기한 전도연. 그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굿 와이프'의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자신만의 연기론에 대해 털어놨다.

2009년 첫 방송 시작과 동시에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미국 CBS 드라마 '굿 와이프'를 리메이크한 굿 와이프'. 법대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 털털하고 배려심까지 장착한 완벽한 인재로 연수원 강의를 나왔던 검사 이태준(유지태)에게 반해 결혼, 15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김혜경 역을 맡은 전도연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2005년 방송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칸의 여왕'은 우려와 달리 '미친 연기력'으로 매회 스토리를 장악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김혜경으로 살아왔던 전도연은 "김혜경을 통해 어떤 여성상을 말하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모든걸 표용할 수 있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많은 인물을 겪으면서 무언가를 계속 쫓는다. 아내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하지만 그 많은 역할, 상황 속에서 포용하는 건 결국 나라는 여자라는걸 말하고 싶었다. 용서는 아니지만 단지 감싸는, 포용으로 보이길 바랐다. 사랑 만으로 사는건 아닌 것 같다. 결혼은 믿음인 것 같고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혜경을 더 이해한 것 같다. 그래서 김혜경을 포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도연은 극 초반 화제가 된 키스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제가 된 신은 혜경이 중원(윤계상)에게 처음으로 키스를 한 뒤 집으로 가 남편 태준과 키스를 하는 장면. 혜경의 심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중원한테 키스한 뒤 태준한테 가서 다시 키스하는 장면에 대해 논란이 많더라. 나도 그 장면을 대본으로 접했을 때 반신반의 했다. 중원을 너무 사랑한 게 아니라 중원의 사연을 듣고 감싸주고 싶었던 것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 김혜경이 안쓰러웠던 순간인 것 같다. PD에게 '혜경의 욕망일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그런데 찍고 나니 욕망은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 했다.

또 전도연은 "('굿와이프'는) 사랑을 이야기 하고 생각해보는 드라마 였던 것 같다. 다른 드라마 보다 현실적이고 책임감이 들었던 작품이다"는 소회를 털어놓았다.

한편, 미국 CBS 동명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굿 와이프'는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연, 유지태, 김서형, 나나, 이원근, 윤계상, 김태우, 태인호, 채동현, 박정수, 전석호 등이 가세했고 KBS2 '스파이'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극본을, tvN '마녀의 연애' JTBC '무정도시'의 이정효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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