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첫 방송된 '질투의 화신'에서는 표나리(공효진)가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국 스태프는 표나리를 "야"라고 부르며 하대했고, 아나운서들도 잔심부름을 시키는 등 '절대 을'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대해 동료 기상 캐스터들은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아나운서들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표나리는 "우리는 아나운서가 아니다"라며 잡일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가슴에 뽕 넣어라. 가슴은 서울로, 엉덩이는 동해로 성희롱 하는데"라는 등의 대사까지 등장, 의구심을 갖게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이 불거졌고, 기상캐스터 연합회도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마치 기상캐스터가 하위 계급인 것처럼 표현돼 있어서 무척 언짢다. 자부심을 갖고 10년 넘게 방송을 하고 있는데 당황스러울 뿐이다. 방송 생활을 하면서 방송 환경도 많이 변했다. 이제는 아나운서도 기자도 기상캐스터도 경쟁력이 있어야 계속 일할 수 있고,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협업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PD가 반말을 하고, 대놓고 엉덩이 뽕을 넣으라는 등 성적 비하 발언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식으로 성상품화가 되거나 기상 캐스터들이 심부름을 하는 등의 대우를 받아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월급도 마찬가지다. 경력에 따라, 방송사 별로 수입에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게 100만 원 정도의 박봉을 받는 직업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모두 전문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렇게 비하된 표현에 무척 언짢고 당황스럽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현실보다 과장해서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한 직업을 비하하는 표현을 했다는 것이 언짢은 것이다. 지금 후배들도 너무나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일반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되기에는 너무나 비하돼서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표현했기 때문에 어떻게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