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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 세상 가장 어색한 여행…그래도 꽃보다 아빠(종합)

최보란 기자

입력 2016-05-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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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 세상 가장 어색한 여행…그래도 꽃보다 아빠(종합)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tvN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tvN '아버지와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6월 2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바비, 로이킴, 에릭남, 김정훈(왼쪽부터). 여의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27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 그래도 '꽃보다 아빠'다.



가깝고도 먼 사이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남아내는 신규 리얼리티 프로그램 tvN '아버지와 나'가 출사표를 던졌다.

'아버지와 나'는 가깝고도 먼 두 남자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정'을 통해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 나영석 PD와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을 함께 한 박희연 PD가 메인 작가로 나선 최재영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윤박, 에릭남, 로이킴, 바비 총 7명의 출연자들은 친아버지와 낯선 장소에서 생애 최초로 단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4월부터 5월까지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위스, 체코, 라오스, 하와이 등 다양한 국가로 일주일 안팎의 여행을 다녀왔다.

2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박희연 PD와 김정훈, 로이킴, 에릭남, 바비가 자리해 일주일 간의 여정에서 느낀 것들을 나누고 방송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박희연 PD는 "어색하다고 알려진 부자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히며 "어색함과 불편함에서 나오는 재미요소가 있다. 또 반대로 어색할 줄만 알았던 부자관계가 실제로 보니까 닮은 구석도 많고, 공통점으로 보이는 지점도 많더라"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또한 박PD는 "자유여행을 끌어 가는 아들의 모습, 또한 격려하고 도와주고 따라가 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말로 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있다"라고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연자들은 아버지들의 각기 다른 반응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로이킴과 에릭남은 특히 아버지들의 방송 욕심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로이킴은 "섭외를 처음 받았을 때 아들의 입장에서 가족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달가워하진 않았다"라며 "그런데 오히려 아버지가 피부과에 가시고 제작진과 미팅있다고 하니 메이크업도 하고 신나 보이시더라. 그래서 방송에 대한 우려 없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저 몰래 또 방송하실까봐 걱정이다. 성형하시면 정이 떨어질 것 같다. 중년의 멋이 있는거니까. 지나친 관리는 하지 않으셨으면"이라고 걱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에릭남 또한 "아버지가 방송욕심이 넘치셨다. 섭외되자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관리를 했다. 개인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특히 '아버지와 나'는 제작진의 사전 답사도 개입도 없는 순도 100% 자유여행으로 꾸려진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상의해서 직접 여행 코스를 정하고 숙식을 준비하며 예측 불가능한 부자의 여정을 가감 없이 담아낼 계획이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일상을 공유하며 아버지가 아들과 '버킷 리스트'를 실행에 옮기고 왔다고 한다.

바비는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했는데, 내가 모르는 가정사가 많더라. 진지한 이야기도 있고 웃긴 이야기도 많다. 충격적인 것도 있다. 나만 알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정훈도 "저는 부모님이 선을 봐서 만나 금방 결혼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숨은 사연이 있었다"라며 "어머니한테도 말 안 했던 아버지의 여성 취향을 듣게 됐다. 어머니의 이런 면모에 반해 빨리 결혼했다고 한다"라며 "저는 꿈에도 몰랐던 이야기였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로이킴은 "모든 부자가 그렇겠지만 아버지와 같이 여행한 것도 처음이었고 휴대전화로 같이 사진을 찍는 것도 제 기억엔 처음이었다. 괜히 친한척도 하고 그랬는데 좋더라. 화장실에서 앉아서 앨범 보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가 맥주 한 잔 하자고 하더라. 최대한 예쁜 공간에서 맥주를 하고 싶어서 메콩강 앞에서 맥주를 한 잔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아버지와 나'는 남편, 가장, 그리고 아빠로 살았던 남자 아버지, 그리고 그 뒷모습을 보고 자라온 또 다른 남자 아들. 아버니와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인 아버지와 아들이 낯선 여행지에서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조그믹 다가가는 과정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어색한 '부자 케미'가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버지와 나'는 오는 6월2일 오후 11시 첫 방송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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