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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냉부해', 비주얼 난감해도 맛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이승미 기자

입력 2015-11-24 08:29

수정 2015-11-24 08:53

'냉부해', 비주얼 난감해도 맛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보기도 좋은 음식이 맛도 좋은 법이지만, 때로는 보기에 아름답지 않은 요리도 놀랄만큼 맛있는 법이다.



23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수 신승훈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 군단의 모습이 담겼다. 첫번째 대결에서는 이원일과 샘킴이 '연습생을 붙잡을 매력 발산 요리'라는 주제에 맞게 음식을 만들었다.

샘킴은 파프리카 안에 크림 소스를 곁들인 삼치와 밥을 넣은 '크림 속에 비친 파프리카'를 선보였다. 이탈리안 셰프 답게 양식과 접목시킨 그의 요리는 다른 셰프들의 시선을 모두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지금 당장 고급 레스토랑 식탁 위에 올라와도 될 법한 비주얼이었다.

반면 이원일은 한식 셰프답게 밥으로 버거번을 만들고 차돌박이 패티에 장조림 국물을 소스로 곁들인 '사장님 라이스 바거'를 선보였다. 하지만 비주얼은 샘킴의 요리와는 전혀 달랐다. 밥으로 만든 버거번이 끈기가 없어 부서지고 만 것. 샘킴의 요리와 비교해보면 처참한 비주얼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반전이었다. 이원일의 요리를 먹어본 세프들과 MC들은 "보기와 다르다"며 연신 감탄했고 신승훈 역시 "연습생들이 정말 좋아할 음식"이라며 예쁜 요리를 선보인 샘킴이 아닌 이원일 셰프를 승자로 결정했다.

다음 대결은 김풍과 이찬오였다. 두 사람은 '여자를 붙잡을 프러포즈 요리' 대결이라는 주제에 맞게 여성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찬오는 빵 위에 다이아몬드 그림이 그려진 핫케이크인 '마이♥케이크'를 만들었다. 보석함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케이크에 모두들 감탄했다.

반면 김풍은 파스타와 스피니쉬 오믈렛을 응용한 '로맨티스타 케이크'를 선보였다. 백김치에 젓갈까지 들어간 새로운 케이크였지만, 비주얼은 케이크라기 보다는 푸짐한 전에 가까웠다. 모두들 "이찬오 셰프의 요리와 너무 비교된다"며 웃었다.

하지만 김풍의 음식을 맛본 신승훈은 "김풍이 뭔가 있긴 있다"며 크게 칭찬했고 박찬오는 "내 입맛에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고 감격했다.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포즈 요리가 주제이니 만큼 승리는 이찬오에게로 돌아갔지만, 김풍의 음식 역시 비주얼과 달리 셰프들과 MC들의 극찬을 받았다.

최고의 셰?ㄹ이 함께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15분 안에 만든 요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요리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친숙한 비주얼이 요리가 시선을 뺏기도 한다. 하지만 매번 이런 요리들이 '반전의 맛'을 보여주며 게스트는 물론 시청자까지 놀라게 한다. 앞으로 '냉장고를 부탁해'가 어떤 '반전의 맛'을 더 보여줄지 기대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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