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초점] 김수현 이어 한그루…가족사 논란도 스타의 숙명일까

이유나 기자

입력 2015-10-08 12:02

수정 2015-10-08 15:24

 김수현 이어 한그루…가족사 논란도 스타의 숙명일까
김수현 한그루.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스타들의 이혼과 재혼… 이 때문에 생긴 복잡한 가족관계… 비단 할리우드 뿐 아닌 국내 연예계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가족 형태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공인인 스타와 숨겨진 가족사가 만났을 때 파장은 폭발적이다. 특히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부모님의 선택 때문에 그 상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 밖에 없는 재혼 가정 스타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알릴 수도, 꽁꽁 숨길수만도 없는 아이러니에 빠진다.

자신이 책임질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가족이나 부모의 치부나 과거를 공개하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어쩔 수 없이 서게 되는 것. 그 논란의 중심에 '특급한류 스타' 김수현과 '솔직발랄 라이징 배우' 한그루가 있다.

한 사람은 숨기다 본의 아니게 알려지게 됐고, 또 한 사람은 공개했다가 철퇴를 맞고 있다. 두 사람의 대응은 달랐고,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잔혹한 가족사'의 희생양이 된 점은 닮았다.

두 사람의 방법은 달랐지만, 숨기거나 알린 것은 모두 가족 때문이었다.

김수현은 "엄마의 아픔이기 때문에"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외동 아들로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후 드라마 '상류사회'의 OST를 부른 가수가 김수현의 이복동생 김주나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김수현 측은 "김주나가 이복동생인 것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서로 왕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픈 가족사를 꽁꽁 숨기느라 외동아들로 자신을 소개한 거짓말도 타격을 받았다. 이복 여동생의 존재는 이에 앞서 트로트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던 김수현 아버지에게도 직격타가 됐다. 물론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본인이 다양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반대로 한그루는 가족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없다고 하면 오히려 더 멀어지거나 서운할까 우려해 "형제가 있다"고 존재를 밝혔다가 후폭풍을 맞았다.

한그루는 8일 소속사를 통해 "늘 가족이라고 생각했기에 말했는데 상처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그 인터뷰 덕분에 엄친딸 이미지를 얻은 것도 맞다. 언니 오빠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즉각적으로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이어 "얼굴을 볼 순 없지만 늘 기억하고 있는 새언니, 오빠가 제 인터뷰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셨지만 언젠간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처신은 달랐지만, 김수현과 한그루는 모두 부모 세대들의 선택에 휘말린 자식이고,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유명 스타였다.

특히 한그루는 일륜지대사인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복잡한 가족사가 폭로되면서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또한 이날 잡힌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한 연예 관계자는 "스타가 가족사에 휘말린다는 것 자체가 치명타"라며 "가족사 공개는 소위 잘 나갈 때 터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하기로 소문난 한그루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여자로서, 또 배우로서 일종의 '값'을 치루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7일 밤 한 포털에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한그루 의붓언니의 글이 게재됐다. 그녀는 "한그루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들을 이용해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며 가정사를 폭로했다.

한편 한그루는 오는 11월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9세 연상의 남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ly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