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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이예지 부모 "딸이 제발 다치지 않고 버티게 해달라고…"

이지현 기자

입력 2015-10-04 13:33

수정 2015-10-04 13:34

'동상이몽' 이예지 부모 "딸이 제발 다치지 않고 버티게 해달라고…"
동상이몽 이예지

동상이몽 이예지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의 부모님의 심경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양과 부모님이 출연했다.

이날 부모님은 고등학생 딸이 격투기 프로무대에 데뷔해 시합에서 다칠까봐 매번 전전긍긍하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예지의 어머니는 "딸이 경기에 나간다고 해서 다치지 않게 기도만 했다. 제발 다치지 않고 버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거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버지 역시 "경기를 보면 마음이 정말 아파서 잠을 못 잔다. 그래서 지금은 중계도 안 본다"라며, "예전엔 격투기를 보면 속이 시원했는데 딸이 경기하는 걸 보고 나서부터는 맞는 사람 부모의 심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예지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에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격투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예지는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이예지는 "예전에도 하고 싶었던 운동이라 방학 때만 잠깐 해보자 했는데 갑자기 시합을 나가고 파도에 휩쓸려 간 느낌이다. 일본 아마추어 경기인 줄 알았는데, 로드 FC라고 해서 믿기지가 않았다"라며, "나갈 때가 아닌데. 안 하면 안 되니까. 포기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해 왔다.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부모님께 힘들다고 말하면 걱정할 것 같아 말을 못한다. 이겼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예지는 지난 7월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2경기에서 일본 종합격투기(MMA) 여왕 시나시 사토코에게 2라운드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그라운드 타격에 TKO패를 당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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