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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나영석의 마법은 이수근이라는 산도 넘어설까(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15-09-01 10:25

수정 2015-09-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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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나영석의 마법은 이수근이라는 산도 넘어설까(종합)
여의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0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예능계의 미다스 손' 나영석의 마법이 또 통할까.



지금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을 단 한개만 꼽으라면 단연 '신서유기'다. TV 방송이 아닌 온라인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인터넷 컨텐츠인 데다가 아직 첫 방송도 하지 않은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는 물론 방송 관계자들에게까지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예능계의 미다스손'이라고 불리는 나 PD의 신작이자 30% 이상의 시청률를 기록하며 '국민 예능'이라고 불렸던 KBS2 '1박2일'의 원년 멤버들이 다시 의기투합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관심은 예고편 조회수로 오롯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달 2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1차 예고편의 조회수(1일 기준)는 무려 165만 건을 돌파했고 28일 공개된 2차 예고편의 조회수 역시 89만 46건을 넘어섰다. 예고편 댓글창에는 이들의 재회를 반가워하는 네티즌들의 기대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게 사실이다. 우려의 목소리의 중심에는 출연자 이수근이 있다. 지난 2013년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를 받고 자숙중이던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 때문이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이수근의 하차를 바라는 네티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1박2일' 원년 멤버 MC몽은 자숙을 이유로 '신서유기'에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문제를 일으키고도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수근에게 좀더 날선 비난이 뒤따른 것.

하지만 빗발치는 비난에도 이수근과 함께 하겠다는 나영석 PD의 뚝심과 다른 멤버인 강호동·은지원·이승기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들은 지난 6일 중국 시안으로 출국해 촬영을 마치고 10일 입국했다. 이제 남은 건 첫방송과 그에 따른 시청자의 의견이다. 과연 '1박2일'부터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까지 모든 예능을 '히트작'으로 만드는 나영석의 놀라운 마법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출연자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가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떨리는 마음과 기대감을 동시에 전했다. 나PD는 '신서유기'의 멤버로 네 멤버를 뽑은 것에 대해 "섭외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돼 있었다. 섭외란 건 목적을 가지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 프로젝트의 제목을 붙이기 전에 아이디어를 먼저 낸 사람은 이승기 씨다. 이승기 씨가 '우리끼리 한번 놀러가요. 우리끼리만 보기 아까우니까 대충 찍어서 인터넷에 한번 내봐요'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기획을 하면서 예전에 함께 하던 동료중에 사정이 된 멤버가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의 멤버인 이수근에 대해 "수근 씨 같은 경우 네티즌 분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 생각에는 인터넷 방송을 하고 예전에 함께 했던 멤버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컨셉트라면 시청자분들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수근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 처음 멤버로 기사가 나고 했을 때 솔직한 마음은 너무 좋았다. 카메라 앞에서 설수잇다는 기대감이있었는데, 사실 그건 잠깐 이었다. 저로 인해서 제가 없었다면 비난 받지 안아도 될 제작진과 출연진이 비난늘 받고 정말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호동 선배님이 쉬고 있는 기간에도 항상 격려해주셨고 위로해주셨다. 지원이와 승기 동생들도 강한 에너지 불어넣어줬다. 첫 촬영에는 위축이 됐었다. 카메라 눈치보고 그랬는데 그런 모든 것들을 예전처럼 할수 있게 해준 호동이 형과 동생들을 위해 방송 몰입하게 해줬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인터넷 콘텐츠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는 나영석 PD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나 PD는 방송과 인터넷 콘텐츠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플랫폼보다는 '재미'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이라라서 달라진 거나 신경 쓴게 있냐고 궁금해 하시는데 그런 부분에 고민을 안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플렛폼 보다는 시청자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자라는 거였다. 우린 예능하고 재미를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고 만들었다. 인터넷에 맞춰서 이렇게 저렇게 한게 아니라 재미있게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멤버를 이끄는 수장 강호동은 "기본적으로 오래된 친구들이 있고 멤버들이 있고 내 자신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작가와 피디가 있었기 때문에 큰 고민과 걱정 없이 임할 수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동생들에게 엄청나게 큰 기를 받았다. 그 기를 시청자분들에게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신서유기'는 손오공과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tvN '신서유기' 본편은 오는 9월 4일오전 10시,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tvcast.naver.com)에서 단독 공개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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