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너를 기억해'가 또다시 시청률 꼴찌가 됐다. 27일 방송된 '너를 기억해'는 4.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5%)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상류사회'는 9.7%, MBC '화정'은 1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극의 퀄리티를 고려한다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대 미스터리였던 이준영(도경수)의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 이준영은 이현(서인국)의 아버지 이중민(전광렬)을 살해하고 동생 이민(박보검)을 납치했던 사이코패스. 그의 정체는 사실 이현의 옆집 남자이자 민간 법의학자인 이준호(최원영)였다.
이현은 탁자 위에 놓인 양형사의 수첩을 보고 이준영의 답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는 차지안(장나라)과 함께 1993년 하루 아침에 13명이 사라졌던 일가족 실종 사건 현장을 방문했고 폐허가 된 집안에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유골을 발견했다. 이 유골은 이준영의 어머니였다.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이준영을 낳았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호적에도 오르지 못한 채 집안에 갇혀지냈다. 이런 이준영을 불쌍하게 여긴 식사담당자 박주하는 그를 풀어줬고, 이준영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가족과 일하던 사람을 모두 살해했던 것. 이현은 오래 전부터 자신의 곁을 맴돈 이의 정체를 깨닫고 더는 도망치지 않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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