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MBC '나는 가수다 시즌3'(나가수3)가 이수 없이 6인 체제로 첫 방송을 내보낸다.
'나가수3' 관계자는 26일 "회의 끝에 이수의 녹화분을 통편집 하기로 결정했다"며 "후임 가수 합류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수는 '나가수3'에 전격 합류해 지난 21일 첫 번째 녹화를 가졌다. 녹화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6년 만에 지상파 프로그램에 복귀하는 심정을 조심스럽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녹화 다음날인 22일 MB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수의 하차를 알렸다. 이수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경영진의 결정이었다. 당사자 이수는 물론이고 제작진까지도 기사를 통해 이수의 하차를 알게 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사태는 'MBC의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이어서 23일 이수의 소속사가 "녹화까지 모두 완료된 상황에서 해당 소속사는 물론 출연자 본인과도 어떠한 상의 없이 공식적인 하차 통보가 아닌 일방적인 기사 배포로 하차를 전달받은 점에 대해 당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이수의 방송 활동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여기는 대중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비록 '나가수3' 출연이 아쉽게도 무산됐지만 향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사태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수는 '나가수3' 무대에서 엠씨 더 맥스의 히트곡 '잠시만 안녕'을 불러서 청중평단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수의 무대를 못 보는 데 대한 아쉬운 목소리를 냈고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무대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실제로 '나가수3' 측과 음원 및 영상 공개 계약을 체결한 음원사이트에서 이수의 음원과 공연 영상을 MBC 측에 요청해 공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녹화를 진행한 첫 번째 무대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방송 된다. 이수의 하차로 MC 박정현을 비롯해 소찬휘, 양파, 하동균, 스윗소로우, 씨스타 효린 등 여섯 팀이 출연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