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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부터 이솜까지 파격 노출, 신인 여배우 스타덤 척도 되나

고재완 기자

입력 2014-10-3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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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부터 이솜까지 파격 노출, 신인 여배우 스타덤 척도 되나
영화 '은교'의 김고은(왼쪽)과 '짓'의 서은아.

언젠가부터 신인 여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이 스타덤의 척도가 된 듯하다. 몇년 새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한 여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될성 부른 떡잎'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는 '물건'을 내놨다. 지금까지 한번도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김고은은 첫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데뷔부터 타이틀롤을 맡아 17세 여고생 은교를 연기한 김고은은 70세 노인 이적요(박해일)는 물론 그의 제자 서지우(김무열)와도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여 영화 관계자들에게까지 충격을 줬다.

그는 단순히 베드신 뿐만 아니라 여고생의 풋풋한 연기까지 제대로 소화해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비롯해 대종상 신인여우상,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영화평론가협회 신인여우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여자 신인연기자상, 올해의 영화상 여우신인상 등 여자 신인상이라는 상은 모조리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올해 '몬스터'와 '협녀:칼의 기억'의 촬영을 마쳤고 '코인로커걸' 촬영에 들어가는 등 쉴틈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짓'에 출연한 서은아도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했다. 이 작품에서 서은아는 농익은 베드신으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파격적인 연기로 인해 서은아는 지난 해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올해 두각을 나타낸 신인 여배우들도 마찬가지다. 파격적인 노출을 제대로 감행했다.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에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으로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해냈다. 송승헌의 첫 베드신이기도 하지만 여배우인만큼 임지연의 노출 수위도 관심거리였다. 작품에서 임지연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영화 '마담 뺑덕'의 이솜 역시 눈에 띄었다. 모델 출신으로 훤칠한 키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앳되보이는 외모를 지닌 이솜은 '마담 뺑덕'에서 정우성과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선보였다. 게다가 신인답지 않은 감성으로 팜므파탈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지난 4월 개봉한 '가시'의 조보아 역시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남심을 흔든 바 있다. 장혁과 호흡을 맞춘 조보아는 체육 선생에 집착하는 여고생 연기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파격 노출과 함께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신인 여배우로 꼽히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노출이나 베드신은 신인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단숨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고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지만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며 "김고은 같은 경우가 주목해볼만하지만 김고은은 노출 말고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그렇게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신인 여배우들의 노출이 잦아진 것은 이들이 출연할 만한 영화가 노출이 심한 영화로 한정돼 있기도 하지만 과감한 노출을 시도할 정도로 그들이 열정과 끼로 뭉쳤다는 것이기도 하다. 영화의 흥행을 떠나서 과감한 시도는 인정해줘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신인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이 한국 영화계를 뜨겁게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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