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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버리고 시골로 간 김병만 프로젝트, '즐거운가!' 성공할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14-08-28 16:17

정글 버리고 시골로 간 김병만 프로젝트, '즐거운가!' 성공할까?


김병만 프로젝트는 성공할까?



김병만은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국민 족장' 이미지를 쌓아올렸다. '병만족'을 이끌고 직접 오지에 뛰어드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깊은 감동을 느꼈다. 그런 그가 다시 한번 도전을 시작했다. '신개념 무공해 버라이어티'를 표명한 SBS 새 예능프로그램 '즐거운가(家)!'를 통해서다. '즐거운가!'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연예인들이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본인이 꿈꾸던 집을 직접 짓고 자연 그대로의 거주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줘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병만 외에 이재룡 송창의 정겨운 장동민 민혁(비투비) 민아(걸스데이)가 출연, 기초공사부터 텃밭 축사 짓기 등 전격 빌리지 건축에 나선다. 얼핏 생각하면 정글을 시골마을로 옮겨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병만은 28일 오후 3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진행된 '즐가운가!' 현장공개에서 "이미지라는 게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떤 방송을 해도 보시기엔 다 도전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나도 확 변신할 자신은 없다. 기존의 이미지에서 서서히 바꾸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글에서는 나무를 이용해 원시적인 집을 지었다면 여기에서는 실제로 살 수 있는 집을 짓는다. 나는 '즐거운가!'에서 배우는 게 즐겁다. 내가 새로운 정보를 배우면서 이걸 즐기고 있으면 보는 사람도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뭘해도 어디에 있어도 정글스러울 수 있다. 굴삭기를 운전해도 '저것도 할 것 같다'는 기대가 있다. 그래서 나만의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전했다. 또 "내가 이전에 집을 지으면서 알고 있는 걸 민아가 배워서 직접 드릴을 사용하거나 했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 가르쳐주고 그걸 잘 해냈을 때 오는 만족감이 있다. 민혁이가 해야 내가 성공하는 거다. 그런 마인드다. 정글에서는 여기저기 가고 싶고 내가 주도해서 했다면 지금은 내가 가르쳐주고 다른 친구들이 해냈을 때 성공하는 거다. 그게 내가 변한 점이다. 만약 확 변하면 김병만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하나씩 해도 내가 하고 싶은 방송을 평생 다 못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병만은 지난 6월 처음 촬영이 시작하자마자 자신에게 '김씨'라는 이름을 붙였다. '족장' 이미지를 벗고 형님을 서포트하고 초보 일꾼들을 가르치는 '중재자'의 역할에 눈을 뜬 것. 김병만의 '일꾼 김씨' 프로젝트가 또 한번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즐거운가!'는 31일 오후 3시 50분 첫 방송된다.

충남(태안)=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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