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70%에 육박하는 해상촬영으로 화제가 된 '해무'는 여섯 명의 선원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어선 '전진호'라는 공간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와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한다.
'해무'의 제작진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안강망 어선을 공수해 생생하면서도 영화적인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배 전체를 개조하는 작업을 거친 '전진호'는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 역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갑판, 조타실, 기관실, 숙소칸 등 공간별 세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해무'의 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안강망 어선에서 소화할 수 없는 부분들은 실제 '배'와 동일하게 각 공간별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 실제 촬영한 배와 세트에 동일하게 만들어 놓은 공간들이 영화의 흐름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여지느냐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