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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제11대 KBL 신임총재 취임식 "팬 퍼스트", 유재학 본부장 '하드콜' 강조

류동혁 기자

입력 2024-07-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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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제11대 KBL 신임총재 취임식 "팬 퍼스트", 유재학 본부장 '…
이수광 KBL 신임 총재.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팬 퍼스트(Fan First)"



이수광 신임총재(80)가 KBL(한국농구연맹) 제11대 수장이 됐다.

이 총재는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프로스포츠의 꽃은 팬이다. 팬 퍼스트의 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 응원으로 선수들은 힘을 얻고, 구단도 존재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이 프로농구가 한 단계 도약할 중요한 때다. 돌아온 관중들의 팬심이 떠나지 않고 프로농구가 팬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농구 인기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회복 중이다. 전 시즌에 비해 프로농구 관중은 23% 증가했다. 정규리그 입장수익은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1997년 출범한 남자프로농구는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대표적 겨울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시대 변화와 함께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프로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남자 프로농구도 점차 과거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있다"며 "다양한 팬 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구단과 적극 협력하겠다.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하고, 뉴 미디어를 활용해 농구 팬 여러분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경기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심판 수를 늘리고 전문성을 높여 경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 각종 제도와 규정을 개정할 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 상식이 통하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며 "연맹은 항상 귀를 열어 놓겠다. 농구 팬과 미디어, 구단, 선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동부화재, 동부건설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의 이 총재는 올해 2월 김준기 문화재단 감사를 맡았다. 그는 "그동안 여러 사업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KBL은 2018년부터 10개 구단이 순번을 정해 총재사를 맡고 있다. 지난 3년 간 KCC가 맡았고, 이번에는 DB가 맡는다. 임기는 2027년 6월30일까지다.

KBL 행정 전반을 관리하는 사무총장에는 신해용 전 원주 DB 단장이 선임됐고, 심판 및 경기 관리를 책임지는 경기본부장은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 유재학 감독이 맡는다.

유 감독은 "농구 종목 특성상 몸싸움이 일어나고, 판정 기준의 애매모호함은 늘 존재한다. 신뢰받는 판정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몸싸움 판정 기준이 국내외가 다르다. 선수들이 당황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제 KBL도 하드 콜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농구는 판정 기준이 중요하다. 몸싸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휘슬을 부는 콜을 통상 '소프트 콜', 몸싸움을 장려하면서 웬만한 접촉에 대해서 휘슬을 아끼는 것을 '하드 콜'이라고 한다. 국제 무대에서는 손을 잡고, 다리를 거는 등 핵심적 파울 외에 몸과 몸의 충돌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콜을 불지 않는 추세다.

또 "경기 흐름이 많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신중히 논의해 그 부분에 대한 변화를 갖도록 노력하겠다. 심판 재판관이 신뢰와 공정성을 갖지 않는다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소속되어 있는 모든 심판들이 원팀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년 간의 공백 끝애 감독이 아닌 행정가로 돌아왔다. 그는 "(경기본부장이라는 자리는) 매우 낯설다. 매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KBL에서 불러줘서 많은 고민 끝에 수락했다. 팬들이 보시기에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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