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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2차전 현장분석] 박지수가 지배했고, 박지수가 끝냈다. 37P-20R 완벽 경기지배력. KB 64대60, 혈투 끝 우리은행에 승리. 챔프전 1승1패 원점

류동혁 기자

입력 2024-03-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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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가 지배했고, 박지수가 끝냈다. 37P-20R 완벽 경기지배력. …
사진제공=WKBL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박지수가 지배했고, 박지수가 끝냈다. 청주 KB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는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 WON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박지수(37득점, 20리바운드)의 강력한 경기지배력으로 김단비(25득점, 8어시스트) 박지현(12득점, 10리바운드)이 버틴 아산 우리은행을 64대60으로 눌렀다.

KB 김완수 감독은 "1차전 비디오 분석을 했다. 우리가 못했다기 보다는 승부처에서 슈팅 메이드가 잘 되지 않았다.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날, 김예진 대신 심성영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김 감독은 "김예진은 수비가 좋다. 상대가 노골적으로 그 자리에 3점 오픈 슛을 주는 수비를 한다. 김예진이 메이드가 1차전에서 잘 되지 않았다. 때문에 슈팅이 좀 더 정확한 심성영을 넣은 것"이라고 했다.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4강에서 우리가 삼성생명에게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에서 독기를 품었다. 상대가 똑같을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며 "심성영이 투입된 것은 우리의 수비에 대응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했다.

▶1쿼터

박지수의 골밑 슛으로 KB가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KB의 지역방어를 깨는 나윤정의 3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KB는 곧바로 골밑슛과 더불어 심성영의 외곽포가 터졌다. 10-3.

김단비가 외곽 3점포로 맥을 끊었다. 염윤아의 골밑 돌파가 성공되자, 박지현이 박지수 앞에서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12-9. 1쿼터 6분28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은 박혜진 대신 이명관을 투입.

허예은의 날카로운 가로채기. 박지현의 실책 플레이.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득점. 그러자, 우리은행 역시 박지수를 외곽으로 유도한 뒤 이명관의 골밑 슛으로 대응했다. 곧바로 박지수의 미드 점퍼가 성공.

1쿼터 4분29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벤치. 체력 조절을 위해서였다. 18-11, KB의 리드.

그러자, 곧바로 김단비가 속공 레이업 슛으로 박지수 없는 KB를 응징했다. 강이슬의 실책. 박지수가 없는 KB는 리드를 잡진 못하더라도 버티는 게 중요했다.

결국 3분을 남기고 다시 박지수가 코트에 복귀.

KB의 수비가 강해졌다. 우리은행은 24초 제한시간에 걸렸다. 그러자, KB도 어이없는 패스미스. 김민정의 스틸에 성공, 박지수가 골밑 슛을 메이드했다. 20-13, 7점 차 KB의 리드.

KB가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심성영의 의욕이 과했다. 3점슛 라인 밖에서 심성영이 김단비에게 파울. 팀 반칙에 의한 자유투 1득점을 헌납했다.

KB는 하이 포스의 박지수가 컷인하는 김민정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플레이를 실패. 실책이 나왔다. 결국, 우리은행이 최이샘의 미드 점퍼로 응징. 다시 4점 차 추격.

KB는 박지수의 포스트업을 시도. 하지만, 우리은행의 압박에 패스미스. 20-16, KB의 1쿼터 리드.

단, 김완수 KB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박지수의 포스트 업 장면에서 우리은행의 강한 압박에 왜 반칙을 지적하지 않느냐는 항의였다.

▶2쿼터

박지현이 박지수의 마크를 페이크로 무력화시킨 뒤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최이샘의 미드 점퍼. 20-20 동점.

반면, KB는 염윤아의 엔트리 패스가 또 다시 실책으로 이어졌다. 박지수의 포스트 업 공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후, 박지수는 스핀 무브 이후 미드 점퍼를 시도했지만, 림을 벗어났다.

이명관이 박지수의 마크를 뚫은 뒤 유로스텝으로 골밑 돌파, 우리은행이 22-20, 리드를 잡았다. 박혜진의 속공 득점까지 터졌다. 2쿼터 7분12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의 24-20 리드. KB의 작전타임.

KB의 박지수를 활용한 포스트 업 공격이 우리은행의 압박에 막히는 사이, 우리은행은 강력한 트랜지션으로 쉽게 득점을 올리는 구조로 이어졌다.

강이슬의 포스트업이 실패.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들어가려 했지만, 이미 우리은행은 골밑에 3명이 박스아웃을 하고 있는 상황.

돌파구가 필요했다. 허예은이 박지수에게 2대2 시도. 외곽의 이윤미에게 연결했다. 오픈 찬스였다. 우리은행은 이윤미와 염윤아 사이드에 3점을 열어두는 수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지수의 마크를 위해서였다.

이윤미의 3점슛은 실패. 하지만, 2대2로 인해 우리은행이 골밑의 공간을 제대로 사수하지 못했다.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 수 차례 리바운드를 따낸 뒤 파울로 자유투 1득점.

결국, KB 입장에서는 정적인 포스트업으로 우리은행의 수비가 정돈된 상황에서 공략보다는, 박지수의 스크린에 의해 우리은행의 수비에 혼란을 준 뒤 공략하는 방식이 좀 더 효과적으로 보였다.

단, 우리은행은 다음 공격에서 화려한 패스워크를 감행. 하지만, 3점포가 잇따라 실패.

게다가 박혜진이 KB의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중앙에 침투, 박지수를 끌고 나오면서 박지현에게 날카로운 엔트리 패스를 건넸지만, 캐치에 실패.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그러자, KB는 곧바로 염윤아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

24-23, 우리은행 1점 차 리드. KB의 의미있는 득점이 나왔다. 박지수가 포인트포워드와 같이 하이 포스트에서 핸드 오픈 플레이를 하다가, 밀고 들어갔다. 허예은이 정확한 엔트리 패스. 골밑슛 성공.

그러자, 우리은행은 곧바로 박지현이 코너 3점포로 달아났다. 이때 박혜진이 강이슬을 막다가 파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이번 챔프전은 하드콜이다. 박혜진의 반칙을 불기는 무리가 있는 거 아니냐는 항의였다. 나윤정이 박지수를 제치고 미드 점퍼를 성공시키자, 박지수가 또 다시 골밑에서 이지슛으로 대응. 그러자 김단비가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KB는 염윤아의 포스트 업, 이후 염윤아가 박지수에게 연결하는 사이드 하이-로를 성공시켰다. 박지수는 파울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32-32 동점. 박지수의 위력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KB가 기세를 올리자, 곧바로 김단비가 KB 지역방어의 약점을 파고들어 골밑돌파를 성공시켰다. 박지수도 곧바로 골밑득점. 그러자,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하이 포스트 지역에서 수비수 2명을 유도한 뒤 골밑을 파고든 최이샘에게 연결, 결국 36-34, 2점 차로 우리은행의 리드.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

박지수가 골밑 돌파에 성공했다. 동점.

그러자 김단비가 중앙에서 심성영을 파워에서 누르고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염윤아가 김단비와 충돌, 공격자 파울. 김단비가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다시 4점 차 우리은행의 리드. 박지수가 골밑에서 공을 잡자, 박지수는 절묘한 패스. 염윤아의 오픈 미드 점퍼. 하지만 림을 돌아나왔다. 아쉬웠다. KB 입장에서는 박지수의 견제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박지수의 패스를 받아먹는 득점이 나와야 했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또 다시 실패. 단, 우리은행의 외곽슛도 림을 외면했다.

김단비가 또 다시 번뜩였다. 김민정의 수비를 완벽하게 제치면서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자유투 2개 중 1개 성공.

박지수가 단독으로 골밑 돌파.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1개만 성공.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베이스 라인 터치 실책.

이때, KB가 그토록 원하던 허예은의 3점포가 터졌다. 박지수의 핸드오프. 허예은이 오픈 3점포를 터뜨렸다. 41-40, 우리은행의 1점 차 리드.

트랜지션 경쟁이 나왔다. 이윤미와 김단비가 잇따라 장군멍군 스틸에 성공, 뒤늦게 백코트한 박지수가 황급히 파울로 끊었다. 단, KB의 팀파울. 박지현은 자유투 1개만 성공.

KB는 김민정과 박지수의 사이드 하이-로가 또 다시 성공.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3점포가 잇따라 실패했다. 강력한 수비를 펼치는 만큼, 체력적 부담감이 가중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지수가 어이없는 패스미스.

완벽한 1차 승부처였다. 나윤정의 날카로운 베이스 라인 컷-인. 하지만 쉬운 골밑 슛이 빗나갔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강한 압박으로 KB의 24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도.

3분21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벤치로 향했다. 우리은행은 리드를 잡아야 했고, KB는 잘 버텨야 했다.

이명관의 트레블링 실책. 강이슬이 움직였다. 3점포가 터졌다.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없는 골밑을 박지현이 돌파. 파울 자유투 2득점을 만들어냈다. 45-45 또다시 동점.

1분16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다시 돌아왔다. KB가 잘 버텼다. 염윤아 3점슛 실패.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외곽슛이 실패.

이윤미가 박지수에게 엔트리 패스. 골밑슛으로 연결됐다. 우리은행은 실책. 47-45, KB의 재역전.

KB의 3쿼터 마지막 공격. 강이슬의 3점포가 빗나가자, 박지수가 팁-인. 버저비터가 울렸다. 박지수의 자유투. 하지만 모두 실패. 결국 47-45, 2점 차 KB의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우리은행의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그러자, 허예은이 속공, 불발됐지만, 박지수가 풋백 득점. 이후 또 다시 KB의 속공, 이윤미에게 연결됐다. 허예은의 절묘한 패스. 이윤미의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52-45, 갑자기 7점 차로 KB가 리드를 잡아냈다.

우리은행의 작전타임. 1차전 극도로 부진했던 허예은이 두 차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우리은행의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3점슛은 너무 아쉬웠다. 특히, 달아날 수 있는 좋은 시점에서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특히, 3쿼터 좋은 흐름에서 5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빗나갔다.

급격히 KB의 흐름으로 변했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반등이 필요했다.

김단비가 또 다시 번뜩였다. KB 지역방어의 아킬레스건인 미드 레인지 지역을 공략. 가볍게 2득점. 박지현의 블록슛이 나왔다.

단, KB는 이때부터 수비에서 활동력이 강해졌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패스게임을 대부분 커버했다. 결국 우리은행의 공격은 실패.

그러자, 박지수가 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 득점. 하지만, 이번에도 김단비가 버저비터로 2득점. 그러자, 이번에도 강이슬과 박지수의 2대2. 박지수의 파울 자유투 2득점. 좀처럼 5점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김단비가 미드 점퍼를 성공.

KB는 박지수의 공격이 실패했다. 쓰러진 김단비에 걸려 넘어졌다. 콜은 불리지 않았다. 박지현의 속공, 자유투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

박지수의 미드 점퍼를 김단비가 블록. 이후 속공에서 김단비가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2득점. 56-54 2점 차 추격.

경기종료 3분26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최이샘의 3점포가 터졌다. 3쿼터 좋은 흐름에서 우리은행은 3점슛 5개가 모두 불발. 이런 아쉬움을 털어버린 3점슛. 57-56, 우리은행의 재역전.

하지만, KB는 강이슬이 미드 점퍼 성공. KB의 재역전. 하지만,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포를 또다시 성공. 잠잠하던 외곽이 터지기 시작했다.

단, 박지수가 또 다시 골밑슛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60-60 동점.

남은 시간은 1분40초. 승부처가 다가왔다. 이때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허예은의 속공 상황, 1차전 맹활약했던 나윤정의 수비. U파울이 선언됐다. 이 판정은 상당히 애매했다. 우리은행은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헌납했다.

허예은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 62-60, KB의 리드. 다시 KB의 공격. 허예은이 돌파로 레이업슛 시도, 에어볼이 됐지만, 박지수가 골밑에서 잡아냈다. 그대로 골밑슛 성공, 25.7초 남은 상황에서 64-60, KB의 4점 차 리드.

결정적 득점이었다. 여기에서 피말리는 접전이 끝났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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