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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상황 주시, 5라운드 끝나는 WKBL도 결단 내리나 '국장단 회의 소집'

김가을 기자

입력 2020-02-29 19:15

수정 2020-02-29 19:17

KBL 상황 주시, 5라운드 끝나는 WKBL도 결단 내리나 '국장단 회의…
2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가 펼쳐졌다. 관중석이 비어있는 가운데 경기를 펼치고 있는 양팀 선수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농구 코트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9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중단을 긴급 결정했다. 이날 전주에서 경기를 치른 전주 KCC 선수단이 지난 이틀 동안 사용한 호텔 숙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6일부터 무관으로 경기를 진행했던 KBL은 리그 전면 중단을 긴급 결정했다. 후속 대응안은 3월2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논의할 예정이다.

옆 동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WKBL은 지난 21일부터 무관중으로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난 23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되며 줄곧 추이를 지켜봤다. 당시 이병완 WKBL 총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선수단 보호에 더 힘을 쏟고 있다. 각 구단별 외출 금지 자제 확대 등 기존 매뉴얼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지금 당장 리그 중단 및 축소는 아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치와도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해졌다. 당장 KBL이 리그 중단을 선언한 만큼 WKBL의 강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A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3월2일 국장단 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KBL이 리그를 중단한 만큼 WKBL도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3월1일을 끝으로 5라운드 경기가 막을 내린다. 이 경기가 끝나면 뭔가 결정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그렇다. WKBL 3월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 막을 내린다. B 구단 관계자는 "일단 3월1일 경기 취소 얘기는 듣지 못했다. 결정을 하더라도 5라운드가 끝난 뒤 할 것 같다.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서 리그를 마치자는 뜻도 있고, 잠시 중단한 뒤 재개하자는 의견도 있다. 구단마다 이해관계가 사뭇 다르지만 가장 먼저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C 구단 관계자 역시 "3월2일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비상사태다. 그 전에 긴급 회의를 통해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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