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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 수 없는 전태풍의 보복성 가격, 28일 재정위원회 개최여부 타진

류동혁 기자

입력 2020-01-27 18:24

수정 2020-01-27 20:21

납득할 수 없는 전태풍의 보복성 가격, 28일 재정위원회 개최여부 타진
SK 전태풍이 삼성 천기범에게 보복성 가격을 했다. 납득되지 않는 플레이다. 사진=KBL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S-더비라는 특별한 '라이벌전'을 한다.



서울 잠실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은 의미가 있다. 그런데, 지난 25일 양팀의 맞대결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1쿼터 48.9초를 남기고 SK가 리바운드를 잡은 상황. 전태풍에게 연결 도중, 삼성 천기범이 가로채기를 시도했다. 볼을 뺏긴 전태풍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 볼을 뺏기자 마자 넘어지는 천기범의 뒷통수를 주먹으로 때렸다.

명백한 퇴장감이었다. 향후 출전정지도 받을 수 있는 악질적 플레이. 삼성 벤치에서는 보지 못했다. SK 벤치에서는 인지한 듯 했다. SK 벤치는 파울이 불리자, 곧바로 전태풍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당시, 코트에 있던 심판 3명도 모두 보지 못했다. 결국 일반 파울로 넘어갔다. 전태풍은 중계화면에 '이전 (플레이)에 천기범도 나를 때렸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면서 항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는 농구다. 본의 아니게 충돌이 있을 수 있고, 그 상황에서 팔꿈치나 손 등으로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단, 의도적 가격은 절대 금지다. 보복성 플레이는 더욱 그렇다.

전태풍의 플레이는 보복성 플레이의 전형적인 예다. 그런데, 파울을 지적한 심판진이 그의 주먹 가격을 보지 못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두 선수는 이후 서로 사과를 했다. 단, 천기범의 경우, 사과할 당시 중계화면 상에 잡힌 전태풍의 가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천기범은 "때렸는 지 당시 알지 못했다. 뒷머리에 충격이 있었는데, 충돌이었는지, 맞았는 지 느린 화면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27일 원주 DB전을 앞두고 서울 삼성 측은 "일단 SK 측에 항의했다. 미안하다고 일단락이 된 상황이지만, 전태풍의 플레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당시 나도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느린 화면을 보고 전태풍의 가격을 알았다. 상식적이지 않은 플레이"라고 했다.

SK 측은 "경기 당일 전태풍과 천기범이 사과했고, 구단에서 강력히 경고를 내렸다"고 했다.

KBL은 뒤늦게 이 상황을 파악했다. 설날 연휴가 겹쳐서 이날까지 재정위원회도 개최하지 못한 상황이다. KBL은 전태풍의 가격에 대해 28일 오전 재정위원회 개최여부를 타진할 계획이다.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 동안 재정위원회 개최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다. 이 부분도 문제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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