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도전'이라는 단어로 올 시즌 출사표를 대신했다. 이유가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6연속 통합챔피언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상에서 내려왔다. 이제는 도전자 입장이다.
하지만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중심을 잡았던 임영희가 은퇴했기 때문. 임영희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평균 10.53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임영희는 맏언니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위 감독은 "비시즌 훈련 때부터 임영희의 공백이 느껴졌다. 임영희는 득점을 떠나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선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뚜껑이 열렸다. 우리은행은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치렀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점슛 성공률 38%(15/39), 3점슛 성공률 29%(7/24)에 그치며 흔들렸다. 새 외국인 선수 르샨다 그레이가 득점 성공률 38%에 머물며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각각 40분을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