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L '에어컨리그'에 전례를 찾기 힘든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특히 2018~2019시즌 3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창원 LG가 그 중심이다. 소속팀에서 대형 FA 2명이 나왔는데, 'FA 최대어'로 평가됐던 김종규는 잡지 못했고, '다크호스급' 김시래는 잡았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에어컨리그의 풍경이다. 제 아무리 프랜차이즈 대형스타라고 해도 조건이 안 맞으면 계약을 못할 수도 있다. 그나마 김시래라도 잡았으니 절반의 소득은 있다.
하지만 15일 원 소속 협상이 결렬된 후 LG가 갑작스레 '의혹'을 제기하며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LG는 사전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타 구단이 김종규와 사전에 접촉해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주장. 이에 따라 KBL은 일단 김종규에 대한 FA공시를 보류했다. 이 문제를 놓고 16일에 재정위원회가 열린다. 결정권은 이제 KBL에 넘어갔다.
문제는 김종규와의 협상 결렬 이후 김시래와의 즉각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을 놓고 농구 팬들이 한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 바로 LG가 김시래와 일사천리에 계약한 것이 혹시 '사인 앤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실제로 이번 원 소속 협상 기간 동안 김시래에 대한 '사인 앤 트레이드설'은 농구계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구체적으로 한 구단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