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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득점 펄펄' KGC가 체감하는 사익스 효과

나유리 기자

입력 2017-02-19 16:00

수정 2017-02-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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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득점 펄펄' KGC가 체감하는 사익스 효과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렸다. KGC 사익스가 LG 수비를 제치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19

안양 KGC인삼공사가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GC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96대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한 KGC는 시즌 전적 29승13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LG는 3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KGC는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펄펄 날았다. 사익스는 이날 30분20초를 뛰면서 29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자 이날 팀내 최다 득점이다.

사익스는 한때 교체 검토 대상이었다. 삼성,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선두 싸움을 펼치는 KGC는 단신 가드 사익스로는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했었다. 에릭 와이즈 교체를 구체적으로 검토했고, 가승인 신청도 했다. 178cm의 사익스보다 192cm의 와이즈가 낫다는 계산이다.

사실 사익스 교체 시도는 한번 더 있었다. KGC는 지난해 12월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하기 위해 가승인 신청을 했었으나 계약 제안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두번이나 퇴출 위기에 몰렸던 사익스는 경기력으로 반전을 펼쳤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김승기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까지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익스는 보란듯이 맹활약을 펼쳐 잔류에 성공했다.

이후 사익스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있다. 최대 장점인 기동력과 중거리슛까지 장착하며 플레이에 완전히 자신감이 붙었다. 상대팀 입장에서도 시즌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빠른 사익스를 수비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날 KGC는 사익스가 1쿼터에 3점슛을 터트린데 이어 전반에만 17득점을 몰아 넣었고, LG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리딩 능력까지 보여줬고, 팀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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