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을 하면서 이번에도 우리은행 선수끼리의 MVP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4대58로 승리하며 24승4패로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MVP를 성적으로만 뽑는다면 외국인 선수들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WKBL엔 외국인 선수상이 따로 있어 MVP의 경우 국내 선수들에게 주는 경우가 많고, 특히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다. 이번에도 우리은행 선수들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베테랑 임영희는 최고령 MVP를 노린다. 이번 시즌 28경기서 평균득점 13.4점, 4.4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전체 6위인데 국내 선수 중에선 1위다. 혼혈 선수인 첼시 리(KEB하나은행)가 15.2득점으로 5위에 올라있지만 순수 국내 선수로만 보면 임영희가 1위다. 어시스트도 전체 3위를 달린다. 36세로 노장 중에서도 노장이지만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최고령 MVP는 2009∼2010시즌의 정선민으로 임영희와 같은 36세다. 그러나 정선민이 10월생이고 임영희가 5월 생이라 정규시즌이 끝나는 시점으로 보면 임영희가 최고령 타이틀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