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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최대변수 사이먼, 2,3쿼터 연달아 뛴 이유

류동혁 기자

입력 2015-03-27 21:36

5차전 최대변수 사이먼, 2,3쿼터 연달아 뛴 이유
동부 사이먼의 드리블 장면. 사진제공=KBL

동부와 전자랜드의 벼랑 끝 5차전. 승부의 최대변수는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은 동부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었다.



4차전 전반, 사이먼은 골밑에서 슛하는 도중, 전자랜드 테런스 레더에 막히며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출전하지 못한 사이먼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 인대가 살짝 늘어나, 5차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경기 전 동부 김영만 감독은 "사이먼이 출전을 한다. 하지만 어떤 경기력을 보일 지 모른다. 리처드슨 위주로 가면서, 체력 조절용으로 뛰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경기 전 동부 박순진 트레이닝 코치는 "어깨가 완전하진 않다. 일단 오른쪽 어깨가 90도까지 올라가는 데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90도에서 180도까지 올라가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몸싸움이나, 리바운드를 잡을 때 순간적으로 어깨를 올리는데는 여전히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또 그의 주특기인 정교한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쏘는데도 지장이 있을 수 있었다. 볼을 캐치한 뒤 올라가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슛을 쏘는 릴리스에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이먼은 21분55초를 뛰면서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63%의 야투율. 동부 5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외곽 스크린에 집중했다. 또, 골밑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불편함은 있었다. 주특기인 외곽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최대한 자제했다. 골밑을 파고든 순간에도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덩크슛을 터뜨렸다.

이런 선전을 예상했을까. 동부 김영만 감독은 "사이먼의 경우 어제 훈련을 쉬었다. 2쿼터 리처드슨의 체력 조절을 위해 내보냈는데, 움직임이 괜찮았다"며 "3쿼터에 연속으로 내보낸 것은 자신의 어깨가 식지 않을 때 나가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동부는 74대70, 4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어깨부상에도 제 역할을 해 준 사이먼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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