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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손아섭 테이핑 방망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본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14-09-19 07:46

손아섭 테이핑 방망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본다
한국야구대표팀 손아섭이 손잡이부분에 테이핑된 방망이로 타격하는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지난해 WBC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된 손아섭은 이번이 두번째 태극마크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작은 고민이 있었다. 바로 테이핑 방망이다.

손아섭은 올시즌 중반부터 손잡이부분에 테이핑을 하기 시작했다. 흰색의 테이프로 손잡이 부분을 두껍게 감아서 배트를 잡는다. 손아섭은 원래 방망이를 짧게 쥐고 치는 스타일인데 칠 때 손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고민끝에 자신의 손과 방망이 끝부분 사이를 테이프로 감아 공간을 없앴다. 테이핑한 부분이 손아섭의 손을 지지해주면서 손아섭의 타격이 더 좋아졌다.

손아섭은 올시즌 타율 3할5푼7리, 14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다. 자신의 역대 한시즌 최다홈런인 15개(2011년)에 1개차이다. 장타율 5할1푼5리는 데뷔 이후 가장 높은 기록.

손아섭은 장타력이 좋아진 것을 테이핑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손잡이부분에 테이핑하는 것이 프로에서는 허용됐지만 아마추어에서는 허용되는지를 알지 못했다.

손아섭은 "혹시나 테이핑한 방망이를 쓰지 못하게 할 수도 있어 테이핑하지 않은 방망이로도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계속 테이핑한 방망이를 써왔기에 테이핑하지 않은 방망이가 오히려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손아섭은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진다"며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손아섭은 방망이에 계속 테이핑을 할 수 있을 듯. 이번 대표팀 타격코치로 합류한 경성대 윤영환 감독은 "방망이 끝부분이라면 모를까 손잡이 부분이라면 테이핑하는 것이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했다.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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