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시즌 3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7로 뒤진 6회초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두 후안 소토가 볼넷을 골라 무사 1루. 이어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볼카운트 1B2S에서 메츠 좌완 대니 영의 4구째 81마일 몸쪽 스위퍼를 끌어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 112.3마일, 비거리 400피트짜리 시즌 30번째 아치.
영은 저지의 방망이가 경쾌한 파열음을 내는 순간 타구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실투를 인정했다.
전날 메츠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저지는 2경기 연속 대포를 뿜어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6월 들어 10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저지는 이 부문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과의 격차 4개를 유지했다. 저지 못지 않은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는 헨더슨은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6호 홈런을 마크했다. 헨더슨은 6월 들어 벌써 9개의 아치를 그렸다.
저지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59홈런에 도달한다. 2022년 62홈런으로 AL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던 저지가 2년 만에 다시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저지는 2022년에도 시즌 30호 홈런을 팀의 82번째 경기에서 달성했다. 경기수로 본 페이스는 2022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저지는 앞서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6회 타석에서 홈런포를 뽑아낸 것이다. 그리고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8회초 대타 트렌트 그리샴으로 교체됐다.
양키스는 선발 루이스 힐이 4⅓이닝 4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투수들의 동반 난조로 결국 2대 12로 크게 졌다.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0% 출루한 저지를 제외한 양키스 타자들은 무기력으로 일관했다. 소토는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저지는 타율 0.309(285타수 88안타), 30홈런, 77타점, 61득점, 출루율 0.433, 장타율 0.712, OPS 1.145를 마크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장타, 루타 등 6개 부문 양 리그 통합 1위를 질주했다.
3연패의 늪에 빠진 양키스는 52승30패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