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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스윙이 질병이라면, 이정후가 해독제다" SF 코치도 깜짝 놀랐다 "이세상 컨택이 아니야"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4-25 11:23

"헛스윙이 질병이라면, 이정후가 해독제다" SF 코치도 깜짝 놀랐다 "이…
이정후. USA 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블레이크 스넬의 부상 이탈로 다시 암울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하지만 이정후의 존재감이 위로가 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의 타격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헛스윙이 메이저리그를 괴롭히는 전염병이라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해독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정후의 삼진율 8.7%는 빅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팻 버렐 타격코치의 인터뷰도 실었다. 버렐 코치는 "그의 컨택 기술은 이세상 기술이 아니다. 이정후의 모든 부분이 제 기대보다 더 대단했다. 그가 스프링캠프부터 해온 훈련들을 지켜봤고, 시즌이 시작되자 편안하게 타격을 하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지만 그곳에서도 수준급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밥 멜빈 감독 역시 "이정후는 그동안 잘 몰랐던, 만나보지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이런 플레이를 보여주고있다. 그게 정말, 정말 인상적인 일이다. 그는 일관성있게 배트를 돌린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더 높은 레벨에서 모르는 투수들을 상대로 활약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정후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차원의 투수들은 내가 그동안 봐왔던 투수들과 다르다. 여기서 보는 모든 투구는 야구 인생을 통틀어 본 적이 없는 종류다. 하지만 여기 투수들도 다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서 어떻게든 배트에 맞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치진은 이정후의 어떤 것도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버렐 코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단지 이정후가 편하게 할 수 있게끔 생각하고 있다. 야구는 두번째 문제고, 자신의 루틴을 편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맡겨야 한다. 그의 레그킥이나 스윙이 이정후의 일부라는 것을 느꼈고, 모두가 그런 방식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매일 한국에서 온 기자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고 있다. 인터뷰 요청도 불평 없이 임한다"면서 "홈에서 1루 베이스까지 달리는 속도가 메이저리그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이정후는 1994년 KBO리그 MVP이자 84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이종범의 아들이다. '베이스볼 서번트' 기준으로 이정후의 송구 능력은 메이저리그 공동 6위에 해당한다"면서 컨택 능력 뿐만 아니라 이정후의 주력, 도루 센스, 강한 어깨까지 두루 언급했다. 이어 "이정후의 가장 좋은 점은 신인으로서 경기에 나가는 것을 즐긴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꿈이 이뤄지고 있다. 매일 야구장에 나와서 경기를 뛰고, 여기서 하는 모든 일이 나의 꿈이었다. 이 모든 게 너무 좋다"고 행복함을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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