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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절정' 오타니 191㎞-137m 대형 6호포 폭발, OPS 1.107 선두 나섰다...LAD 4-1 애리조나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4-24 10:51

수정 2024-04-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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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절정' 오타니 191㎞-137m 대형 6호포 폭발, OPS 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MLB.com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커리어 최고 속도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OPS 선두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한 오타니는 타율 0.364(99타수 36안타), 6홈런, 14타점, 20득점, 출루율 0.430, 장타율 0.677, OPS 1.107을 마크했다. 특히 OPS 부문서 동료 무키 베츠를 제치고 양 리그를 합쳐 1위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터뜨린 것은 3-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우완 맷 반스의 초구 몸쪽 직구를 볼로 고른 뒤 2구째 85.6마일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그대로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가 무려 118.7마일(191㎞)로 자신의 커리어 홈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종전 기록은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2년 터뜨린 118마일. 또한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다저스 선수로 가장 빠른 홈런 타구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매니 마차도(현 샌디에이고)가 2018년 때린 115.6마일짜리 홈런.

25도의 발사각으로 날아간 타구는 450피트 지점, 즉 내셔널스파크 우측 외야석 두 번째 데크에 떨어졌다. 비거리가 무려 450피트(137m). 시즌 6호 홈런이자 통산 177홈런.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 3회 우월 투런포에 이어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다저스가 전날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셈.

아쉬운 점은 오타니는 이날도 득점권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5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맞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투볼에서 워싱턴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의 몸쪽 91.4마일 직구를 힘차게 퍼 올렸지만, 중견수 제이콥 영이 뒤로 살짝 이동해 잡아냈다. 타구속도는 109.7마일로 잘 맞혔으나, 발사각이 46도로 커 341피트를 날아가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현지 취재진을 만나 오타니와 득점권에서의 타격에 대해 조언을 건넨 사연을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1주일 전에 오타니와 스트라이크존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며 "필요 이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 문제를 놓고 오타니와 대화하고 싶었는데, 그날 기회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가 스윙을 하면 게임 양상을 바꿀 수 있다. 지금은 스트라이크존을 좀더 엄격하게(even more disciplined in the strike zone) 보면서 더욱 무서운 타자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오타니는 득점권서 타석에 들어가면 스트라이크존을 지나치게 넓게 보는 까닭으로 유인구에 속아 삼진이나 빗맞은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타격 컨디션 자체가 괜찮으니 '성급함' 문제를 해결한다면 팀에 더욱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진단이다. 오타니는 전날까지 타율(0.368), 안타(35), 2루타(11), 루타(63) 부문서 양 리그를 합쳐 1위였다.

그러나 이날 한 차례 득점권에서 침묵해 올해 득점권 타율은 0.130(23타수 3안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오타니는 앞서 메츠와 3연전서 두 차례 득점권 안타를 친 바 있다. 특히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 5회말 2사 1,2루서 상대 선발 션 머나이어로부터 우전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앤디 페이지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는데,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개막전에서 8회 적시타를 터뜨린 이후 무려 31일 만에 득점권서 안타를 터뜨린 것이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다저스는 4대1로 승리하며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14승11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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