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 맹활약한 맏형 최형우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후배들의 활약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보시다시피 후배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잘하고 있어 후배들이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KIA 선발 윤영철이 한화 페라자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서건창의 토스를 잡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땅볼로 2사 1,3루, 이때 또 한 번 수비에서 실책이 나오며 선취점을 내줬다.
최형우는 몸쪽 낮게 떨어진 커브에 완벽하게 대처했다. 왼쪽 무릎을 굽히면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볼을 맞히며 끝까지 힘을 실었다. 오른쪽 담장을 넘긴 최형우의 동점 솔로포.
경기 초반 동생들의 실책으로 자칫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었던 순간 최형우의 홈런포가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맏형이 홈런포로 동생들의 실책을 만회하자 이번에는 막내 김도형이 힘을 냈다. 3회 2사 KIA 김도영은 1B 0S서 한화 페냐의 2구째 143km 직구가 한복판에 들어오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바로 알 정도였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3호. 1회 수비 실책으로 선발 윤영철을 돕지 못했던 3루수 김도영은 역전 솔로포로 실책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김도영이 역전포를 터뜨리고 홈에 들어서자, 대기타석에 있던 최형우는 아빠 미소를 지으며 홈런 타자를 반겼다.
팽팽하던 이날 경기는 8회 한준수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홍종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KIA는 8대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KIA는 1위 자리를 사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