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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 외야 관중석 5층까지 날아간 역전포, 프로 2년차 '게임체인저' 또 결승 홈런, 올시즌 3안타 모두 장타[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4-04 07:55

수정 2024-04-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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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 외야 관중석 5층까지 날아간 역전포, 프로 2년차 '게임체인저'…
한신 외야수 모리시타는 3일 요코하마전 8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31일 요미우리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또 결승 홈런을 쳤다. 그는 올해 3안타를 쳤는데 모두 장타다. 사진캡처=한신 타이거즈 SNS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2년차 외야수 모리시타 쇼타(23)가 2경기 만에 또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 3번-우익수로 나가 시즌 2호 홈런을 때렸다.



올시즌 그가 친 홈런 2개가 모두 팀 승리로 이어진 결승 홈런이다. 한신이 거둔 2승이 모리시타의 홈런에서 나왔다.

1-2로 뒤진 6회말 세번째 타석. 1사 2루에서 요코하마 좌완 선발투수 하마구치 하루히로와 마주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하마구치가 던진 낮은 코스로 떨어진 체인지업을 걷어올렸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교세라돔 왼쪽 펜스 너머로 향했다. 5층 관중석까지 날아갔다.

선수도 관중들도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모리시타는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나갔다. 일본언론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홈런이었다'고 전했다.

모리시타는 앞선 4회말, 0-2로 뒤진 상황에서 2루타를 때렸다. 1점을 따라가는데 징검다리를 놓았다.

모리시타는 주오대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한신 선수가 됐다. 지난해 94경기에 출전해 10홈런을 쳤다. 타율은 2할3푼1리에 그쳤지만, 슬러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큰 경기, 찬스에서 강했다. 지난해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에 다시 한번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7차전에서 적시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쳤다. 신인 선수 최다 기록인 7타점을 올렸다.

한신은 38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모리시타는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겨울 1600만엔에서 2200만엔이 오른 3800만엔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한신은 3월 29~3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도쿄돔 원정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를 했다.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1차전에서 0대4, 2차전 0대5로 패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이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하고 시즌을 시작한 한신이다. 우려가 터져 나왔다.

31일 열린 개막시리즈 3차전. 7회까지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풀지 못했다.

모리시타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25이닝 연속 무득점을 깼다. 8회초 2사 1,3루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좌완 나카가와 고타가 던진 초구 시속 145km 아웃코스 투심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시즌 첫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9회 2점을 추가한 한신은 5대0, 영봉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올시즌 5경기에서 18타수 3안타, 타율 1할6푼7리. 3안타(홈런 2개, 2루타1개)가 모두 장타고, 타점 6개를 올렸다. 센트럴리그 타점 단독 1위다. 그는 올시즌 20홈런이 목표라고 했다. 지난 시즌의 2배다.

한신에는 '게임 체인저' 모리시타가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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