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대형 유망주' 한화 이글스 황준서는 언제쯤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장충고 재학 시절부터 특급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황준서는 한화에 입단해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1군 데뷔는 아직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를 거친 황준서는 정규 시즌 개막을 1군이 아닌 2군에서 맞았다. 조금 더 연마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에도 선발돼 LA 다저스 타선을 상대하는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프로의 현실은 냉정했다.
황준서는 27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피홈런이 있었지만, 솔로 홈런 단 한방으로 실점을 최소한 막아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포크볼 구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황준서지만,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포크볼 하나만으로는 어렵다. 또 하나의 무기가 더 필요하다. 최원호 감독은 "커브는 괜찮다. 슬라이더는 사실 좀 약해서 본인도 거의 안던지는 수준인데, 그래서 자꾸 던져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워낙에 선수가 포크볼에 자신감이 있어서 주자만 나가면 계속 포크볼만 던진다"고 웃으며 "불펜으로 나가면 포크볼만으로도 괜찮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선발을 하려면 어쨌든 다양하게 던지면서 트레이닝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