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10.2→11.1→16.7→31.7→46.4→51.0→68.1→73.8. 422세이브 와그너 내년이 마지막 기회. 명예의 전당 입성할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24-01-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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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0.2→11.1→16.7→31.7→46.4→51.0→68.1→…
스포츠조선 2007.02.21 뉴욕메츠 마무리 투수 와그너 <포트세인트루시(미국플로리다)=조병관기자 rainmake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번째 시도도 실패다. 이제 마지막 한번만 남았다.



빌리 와그너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이번에도 실패했다. 와그너난 지난 24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2024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결과 단 5표 차이로 탈락했다.

10년 이상 경력의 BBWAA 회원 385명이 참가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해선 75%인 289표가 필요했으나 와그너는 284표로 73.8%에 머물렀다.

와그너는 한시대를 풍미한 왼손 마무리 투수다. 199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올라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치며 2010년까지 통산 47승 40패 422세이브를 올렸다. 역대 통산 세이브 6위이고 왼손 투수로는 존 프랑코(424세이브)에 이은 2위. 2010년에도 애틀랜타에서 7승2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43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지만 가족과 함께 하겠다며 은퇴를 선택했다.

2014년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 유지 기간이 15년에서 10년으로 줄어들어 와그너는 내년이 마지막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2000년대 이후 70% 이상의 득표율로 탈락한 후보는 대부분 이듬해에 75% 이상을 받아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포수인 게리 카터는 2002년72.7%로 11표가 모자라 탈락했으나 2003년 78%로 입성에 성공했고, 통산 124승 310세이브를 올려 100승과 3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했던 리치 고시지는 2007년 71.2%로 아쉽게 탈락했지만 2008년엔 85.8%의 높은 득표율로 통과했다.

짐 라이스는 2008년 72.2%를 획득해 16표가 부족했었는데 마지막 15년째인 2009년 76.4%로 가까스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287승을 거둔 버트 블라일레븐은 2010년 74.2%의 근소한 차로 실패를 맛봤지만 2011년 79.7%의 높은 득표로 14번째만에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고, 로베르토 알로마도 2010년 73.7%로 아깝게 떨어졌지만 2011년엔 90.0%의 큰 호응으로 입성에 성공했다.

크레이그 비지오(2014년 74.8%→2015년 82.7%), 제프 배그웰(2016년 71.6%→2017년 86.2%), 트레버 호프먼(2017년 74.0%→2018년 79.9%), 블라디미르 게레로(2017년 71.7%→2018년 92.9%), 에드가 마르티네스(2018년 70.4%→2019년 85.4%) 등 여러 스타들이 70%를 넘기고 탈락한 다음해엔 어김없이 75%를 넘겨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유일한 실패가 있었다. 바로 커트 실링이었다. 통산 216승을 올린 실링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월드시리즈 2차전서 발목 부상으로 6이닝 무실점으로 막는 투혼을 보이면서 86년만에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던 인물이다. 당시 양말에 보인 피로 팬들을 감동하게 했었다.

하지만 여러 논란이 되는 언행을 하는 바람에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75%를 받는데 실패했다. 8번째 도전이었던 2020년에 70.4%를 받은 실링은 9번째인 2021년 71.1%로 조금 올랐다. 이때 실링은 다음해엔 자신을 후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마지막 10번째인 2022년 58.6%로 최종 탈락했다.

지난해 72.2%를 받은 토드 헬튼도 올해 79.7%로 성공한 것을 보면 와그너가 내년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내년에도 실패하면 최종 탈락. 와그너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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