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현장]2022년 6월 돌연 입대…화천 최전방 복무 후 복귀 3주, 임종찬 "내 강점은 노력하는 자세,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민창기 기자

입력 2024-0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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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돌연 입대…화천 최전방 복무 후 복귀 3주, 임종찬 "내…
지난 12월 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외야수 임종찬. 그는 "작은 목표를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면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했다.

2022년 6월 갑자기 현역으로 입대해 18개월 군인으로 지냈다. 강원도 화천 최전방 7사단 칠성부대에서 조교를 했다. 야구가 안 풀려 심기일전을 위해 결정한 시즌 중 입대였다. 고졸 3년차 외야수가 전반기 20경기를 뛰고 떠났다.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싶어 입대했다. 좋은 시간이었고 잘한 결정이었다."

야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길. 근무 시간이 끝나면 오후 5시 30분부터 야구를 했다. 마침 후임으로 SSG 랜더스 출신 임근우(25)가 같은 부대에 배정돼 의기투합했다. "운 좋게 들어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었다. 배팅을 제외한 기본 훈련은 다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대대장 등 간부들이 배려해 줬다. 곳곳에서 마주한 한화 이글스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응원했다. 고마운 사람을 많이 만났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 그해 한화 야수로는 가장 높은 순번으로 뽑혔다. 우완투수 남지민 한승주 다음이었다. 같은 외야수인 최인호(24)가 입단 동기다.

임종찬(23)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20일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한 지 3주가 됐다. 그는 충남 서산 한화 2군 구장에서 훈련 중이다.

입대 전에도 그랬고 복귀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한 경쟁이다. 외야 세 자리가 가득 차 있다. 현시점에선 최인호 이진영(27)과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26)가 주전이다. 베테랑 이명기(37)가 있고, 이번 겨울 '백전노장' 김강민(42)이 합류했다.

1루수 채은성(34)이 우익수로 나올 수 있고, 2루수 문현빈(20) 정은원(24)도 외야수 출전이 가능하다. 또 장진혁(31) 유로결(25) 이원석(25) 등 백업들이 대기하고 있다.

10일 서산 2군 구장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임종찬은 "당장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생각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면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했다. 그는 오는 31일 일본 고치 2군 캠프로 출발한다.

이대진 한화 2군 감독은 "매우 성실한 선수다. 외야 경쟁이 치열한데 인내심을 갖고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요즘 오전, 오후, 야간까지 세 차례 훈련한다.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훈련, 오후 자율훈련 때 또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 야간에 기술훈련을 한다.

프로야구선수 임종찬의 경쟁력,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라고 했다. 프로선수로서 기본이 되는 항목인데 간과하기 쉽다. 그는 기본을 잘 지키겠다고 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건 야구 잘하는 거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워가고 싶다."

군 복무 때 몇몇 팬이 SNS를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수 때 받은 어떤 응원보다 감사했고 힘이 됐다. 그는 "한화 팬들이 선수들에게 주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라고 했다.

돌아온 임종찬은 팬들에게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8리, 55안타, 4홈런, 26타점, 16득점. 임종찬이 팬들 앞에 다시 설 날을 준비하고 있다.

서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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