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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더 잘할테니 연봉 많이 올려주세요." 자신감빼면 시체라는 4번타자. 최고 인상 노린다[SC 코멘트]

권인하 기자

입력 2023-12-11 07:55

수정 2023-12-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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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더 잘할테니 연봉 많이 올려주세요." 자신감빼면 시체라는 4번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한 노시환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2.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년에 더 잘할테니까 연봉 많이 올려주세요."



올시즌 타격왕-최다안타왕 2관왕에 오른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한 시상식에서 타격왕을 노리겠다고 하자 "이번 생에는 나를 못이긴다"면서 "시환이도 자신감 빼면 시체다. 그래서 내가 그냥 그런 자신감은 좋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라고 얘기해줬다"라며 웃었다.

노시환은 지난 7일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타자상을 받고서 수상 소감 중에 한화 손혁 단장 앞에서 자신있게 "연봉 많이 올려주세요"라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노시환의 올시즌 연봉은 1억3100만원. 올해 성적을 보면 큰 인상이 예상된다. 올시즌 타율 2할9푼8리,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41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1위, 장타율 2위, 득점 7위 등에 오르면서 데뷔 5년만에 타이틀 홀더가 되면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4번 타자에 자리매김을 했다.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4번 타자로 든든한 역할을 했었다.

노시환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구단이 선수의 생각을 모두 맞춰줄 수는 없겠지만 구단과 잘 조율해서 제가 생각하는 근사치에 온다면 서로 기분 좋게 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멘트를 해봤다"라면서 "최고 인상률은 (문)동주가 있어서 퍼센티지로는 못이긴다. 그래도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의 올해 연봉은 3300만원이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던 두산 베어스 정철원의 연봉이 3000만원에서 1억원이 된 것을 보면 문동주도 1억원 정도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200%정도의 인상률을 보이게 된다. 노시환이 문동주의 인상률을 뛰어넘는다면 2억6000만원 이상 인상돼 4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게된다. 노시환도 그정도는 쉽지 않다고 본 듯하다.

노시환은 "내년에도 더 잘할테니까 신경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만큼 잘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성장한 경험이 자신감의 바탕이다.

노시환은 "지난 비시즌에 준비했던 과정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 올해 잘했기 때문에 그때와 비슷하게 가야할 것 같다"면서 "선수는 경험으로 실력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이렇게 성장을 했고, 또 내년 시즌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 번 잘 준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시상식마다 상을 받으며 수상 소감을 다르게 준비하느라 힘들었다는 노시환은 이제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내년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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