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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AG 쇼케이스에서145km 쾅' 2이닝 2K 무실점. "직구 괜찮았고 만족스럽다." 류중일은 만족했을까[SC 퓨처스]

권인하 기자

입력 2023-09-19 14:15

수정 2023-09-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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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AG 쇼케이스에서145km 쾅' 2이닝 2K 무실점. "직구 괜…
023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NC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구창모가 109일만의 실전피칭에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구창모는 19일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뿌리며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서 공 5개를 뿌리고는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이후 109일만에 다시 실점 마운드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던지는 것이기에 모든 야구인들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피칭이었다.

0-0인 1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1번 이시원을 2구째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2번 이상호와는 2B2S에서 5구째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했다. 3번 황의준은 1,2구를 스트라이크로 찔러 넣은 뒤 3구째 헛스윙, 3구삼진을 잡고 공 10개로 가볍게 1이닝을 처리했다.

2회말에도 올랐다. 4번 강민성을 4구째 3루수앞 땅볼로 잡고 5번 이준희를 3구 삼진으로 빠르게 2아웃을 잡았다. 6번 한지용에게 1루수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7번 지강혁을 4구째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2회도 무실점으로 마무리.

NC 강인권 감독은 이미 "투구수 30개 이내로 2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라고 구창모의 피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구창모는 3회말에 전사민으로 교체됐다.

이날 27개 중 20개가 직구였다. 최고 145㎞로 좋은 구속을 보였다. 슬라이더 5개와 포크볼 2개를 더했다.

구창모는 등판후 "몸에대한 걱정 없이 주어진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해서 기쁘다. 오랜만에 정식 경기에 나갔는데 느낌이 좋았다"면서 "직구도 괜찮았고,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못했지만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늦어진 실전등판이다. 구창모는 지난 13일 마산구장에서 총 30개의 라이브 피칭을 문제없이 치렀고, 사흘 뒤인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이닝을 던지고 이상이 없으면 이번주 1군에 콜업해 중간 계투로 나설 계획이었다. 팀의 2위 싸움에 도움을 주고 건강함을 알려 아시안게임 출전도 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인해 16일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모든 일정이 뒤로 밀리고 말았고 예정된 일정에서 사흘이 지난 뒤인 19일 KT전에서 실전 등판을 할 수 있었다.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2016년부터 선발 유망주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서 성장했고, 2019년 10승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020년 전반기 동안 13경기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의 엄청난 피칭으로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을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기 막판 돌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던지며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2021년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지난해 돌아와 19경기에 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건강한' 구창모의 위력을 보였다. 시즌 후 최대 7년간 132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하며 깜짝 놀라게 했던 구창모는 올해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선발이 아니라 중간 투수로 2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구창모다. 하지만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뽑았던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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