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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할 코앞…'1G 6출루+7G 3홈런' 부활 넘어 폭주. 돌아온 영웅의 존재감 [SC피플]

김영록 기자

입력 2023-06-08 09:10

수정 2023-06-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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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할 코앞…'1G 6출루+7G 3홈런' 부활 넘어 폭주. 돌아온 …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3회말 1사후 우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 시즌 MVP가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았다. 5월 부활에 이어 6월에는 폭주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7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3볼넷으로 '퍼펙트 출루'를 달성했다. 1경기 6출루는 이정후 개인의 커리어하이(종전 5출루, 14번) 기록이다.

'올해는 어렵겠다'던 시선을 비웃듯 기록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5월 3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최근 7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올리며 힘도 되찾았다. 타율 2할1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678로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4월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2할대 초중반을 맴돌던 타율이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는데 어느덧 3할에 근접(2할9푼)했다.

이정후는 5월 타율 3할5리 OPS 0.784로 회복세를 보였다. 6월에는 타율 5할(22타수 11안타) 2홈런 OPS 1.502로 폭주하고 있다. 어느덧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발돋움했다.

올해 리그 최고의 타자로 떠오른 LG 박동원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박동원은 이날 1-3으로 뒤진 8회초 동점 투런포, 연장 12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대급 존재감을 다시금 뽐냈다.

이정후도 LG 플럿코를 상대로 3회말 홈런, 6회말 2루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홈런은 올해 LG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플럿코의 컷패스트볼을 완벽히 공략한 110m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2루타 역시 플럿코의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긴 듯 했지만, 순간적인 배트 컨트롤과 버티는 힘으로 만들어낸 한방이었다.

이후 3타석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돌아온 LG 마무리 고우석조차 이정후를 상대로 자신있게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이정후의 볼넷 출루를 시작점으로 분위기를 만든 키움은 대타 김수환의 투런포로 극적인 5-5 무승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역대 한경기 최다 출루 기록은 한화 김태완의 8출루(2010년 4월 9일 사직 롯데전)이다. 이택근 김태균 정 훈 박병호 구자욱 가르시아 페르난데스(두산) 등이 7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키움은 올시즌 안우진 요키시 후라도 최원태 정찬헌으로 이어지는 안정된 선발진을 갖추고도 팀 타율(2할4푼7리) OPS(0.665) 9위에 그치는 빈타로 인해 고전중이다. 하지만 돌아온 '영웅'과 함께라면 가을야구 단골손님다운 기세를 되찾는 것도 시간문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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