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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타자가 3번 오자 7타수 1안타. 타순 원위치. "보경이를 살리기 위해..."[잠실 현장]

권인하 기자

입력 2023-05-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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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타자가 3번 오자 7타수 1안타. 타순 원위치. "보경이를 살리기 위…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1회 1타점 희생플라이 날리는 LG 문보경.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2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타순을 원래 위치로 돌렸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번에 김현수, 5번 오지환, 6번 문보경으로 라인업을 짰다. 염 감독이 4월부터 가동했던 라인업이다.

최근 김현수와 오지환의 타격이 부진하면서 염 감독은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김현수를 3번에서 5번으로 내렸다. 26일과 27일엔 오지환이 3번을 맡아 김현수와 오지환의 타순이 뒤바뀌었으나 별 소득이 없자 28일 KIA전에 6번에서 치던 문보경을 3번에 놓고, 김현수를 5번, 오지환을 6번에 놓고 30일 롯데전까지 2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별 소용이 없었다.

2경기 동안 김현수는 6타수 1안타(타율 0.167) 1볼넷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6타수 무안타에 2개의 볼넷에 그쳤고, 3번에 올라온 문보경도 7타수 1안타(0.143) 2볼넷에 그쳤다.

문보경이 문제였다. 27일까지 5월 성적이 타율 3할1푼으로 타격감이 좋았으나 3번에 올라오자 타격감이 식고 말았다.

염 감독은 타순 조정에 대해 묻자 "문보경을 살리기 위해 타순을 원래대로 바꿨다"면서 "아무래도 자기 타순이 아니면 적응이 힘들 수 있고, 3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LG는 5월 팀타율이 2할8푼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홍창기가 3할7푼8리, 문성주가 2할9푼3리, 오스틴이 2할7푼3리, 문보경이 2할9푼5리, 박동원이 3할2푼9리, 박해민이 2할8푼4리, 신민재가 4할2푼9리를 기록 중이다.

김현수가 1할5푼6리, 오지환이 2할2푼1리로 둘만 타격이 떨어져 있는 모습. 김현수가 3번, 오지환이 5번을 치고 있어서 출루율 1,2위를 달리는 홍창기와 문성주가 출루를 해도 중심에서 해결이 잘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박동원을 중심으로 한 하위 타선과 테이블 세터진이 타점을 올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LG가 1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타선이 꾸준해야 하고 김현수와 오지환의 타격감이 올라와야 한다.

김현수와 오지환이 원래 자리에서 반등을 해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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