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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받는 막내 포수가 왔다…65억원 포수 유산에 웃을까

이종서 기자

입력 2023-03-29 00:14

수정 2023-04-0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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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받는 막내 포수가 왔다…65억원 포수 유산에 웃을까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키움 포수 김동헌.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27/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배들이 많이 예뻐라 하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4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주전포수로 활용하던 박동원을 KIA 타이거즈로 보내고, 내야수 김태진,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김태진이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키움은 지명권으로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지명했다.

포수로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동헌은 원주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부터 시작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캠프를 거듭할수록 평가는 좋아졌다. 선배 투수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더라"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타격도 그렇고 신인다운 패기나 파이팅도 넘친다. 선배들에게도 이쁨을 많이 받는다"고 흡족해했다.

1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하면서 어느정도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 감독 역시 "장타력도 어느정도 같이 나오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동헌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을 느끼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에이스' 안우진과 호흡을 맞추며 5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합작하기도 했다. 폭투에 실점이 나왔지만, 안우진은 "(김)동헌이 내 공을 많이 받아보지 못했고, 낮게 갔다"고 다독였다. 김동헌 또한 "내 실수"라며 포수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김동헌은 "시범경기 동안 선배님들과 함께 뛰면서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타석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프로 수준의 결정구를 상대로 수싸움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라며 과제를 짚기도 했다.

홍 감독은 김동헌 뿐 아니라 김건희 이승원 송재선 등 1군에서 함께 호흡했던 신인 선수의 모습에 대해 "몇몇이 야구를 보는 눈이 좋아지고, 노아지는 게 느껴진다.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기 보다는 야구를 보는 눈이나 센스가 좋아졌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의 소득이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동헌은 김건희 이승원과 함께 키움 신인 선수 중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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