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30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지 못했다. 원래는 노경은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캠프 출발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최근 배 부근에 통증을 느꼈던 노경은이 병원 검진을 받았고, 검사 결과 담낭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노경은은 오는 31일 수술 날짜를 잡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큰 수술은 아니라 수술 후 이틀 정도 입원하면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퇴원하고 나면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해서, 총 10일 정도는 훈련을 못한다"고 전했다. 노경은은 비 시즌 동안 성실한 개인 훈련으로 몸 컨디션을 잘 만들어놨다. 하지만 열흘 정도 공백이 생기면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 구단 관계자는 "캠프 합류 시기는 추후 몸 상태와 회복 속도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경은 대신 플로리다 캠프에는 신인 내야수 김건웅이 합류했다.
지난해 SSG에서 대체 선발과 필승조로 맹활약을 펼친 노경은. 성공기를 써내려갔지만, 새 시즌 시작을 앞두고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물론 아직 캠프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충분한 회복 후 실전 속도를 따라잡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