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FA 풀리면 몸값 천정부지... 최고 유격수에 안달난 LG, 프차 최초 100억원 찍나[SC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2-11-30 18:55

수정 2022-12-01 05:29

FA 풀리면 몸값 천정부지... 최고 유격수에 안달난 LG, 프차 최초 …
LG 오지환이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2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최고 유격수 오지환과 비FA 장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LG 프랜차이즈 최초의 100억원 대 계약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20시즌 첫 FA에서 사상 최초로 백지 계약을 해 4년간 40억원에 잔류했었던 오지환은 두번째 FA를 앞두고 대박이 눈앞에 있다.

오지환은 내년시즌을 부상없이 등록일수를 채운다면 두번째 FA 자격이 주어진다. 첫번째 FA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평가를 받고 있는 오지환이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오지환은 최근엔 10개구단 주전 유격수 중 가장 수비가 좋다는 말을 듣는다. 3-유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밴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일어나 안정적으로 1루로 던지는 모습은 누가 봐도 놀랄 수밖에 없다. 팬들이 위기 때 오지환 쪽으로 타구가 가길 바랄 정도가 됐다.

올시즌엔 장타력에 눈을 떴다. 25개의 홈런을 때리며 홈런 4위에 올랐다. LG의 국내 타자가 홈런 10위 이내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10년 조인성이 28개의 홈런으로 3위에 오른 이후 12년만이었다.

도루까지 20개를 기록해 올시즌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자신의 데뷔 첫 달성이었다.

팀 수비에서 유격수의 중요성은 수백번 말해도 아깝지 않다. 그런데 내년시즌이 끝나고 갈수록 자신의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최고 유격수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몸값이 얼마나 오를지 알 수가 없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2루수 박민우가 5+3년에 총액 140억원에 계약했고, 1루수 채은성이 6년간 총액 90억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유격수 노진혁도 4년간 50억원에 롯데로 옮겼다. 포수 FA가 큰 관심을 받았지만 내야수 몸값도 크게 올랐다.

오지환과 비FA 장기계약을 한다면 내년시즌을 포함해 5년 이상의 계약을 해야한다. 계약 년수가 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값도 올라간다.

LG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이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 오지환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면서도 "지금 FA 몸값을 보면 많은 액수를 제안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 FA 장기계약을 하게 되면 오지환도 더 안정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아무래도 FA 시즌에선 개인 성적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무리를 할 수도 있기 때문.

물론 LG가 제시한 조건이 성에 차지 않으면 내년시즌까지 맺어진 FA 계약을 이행하고 내년시즌 끝난 뒤 FA 시장에 나가면 된다.

LG 프랜차이즈 출신 중에서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한 선수는 없다. 김현수가 지난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왔을 때 4년간 115억원을 받았고, 올해 FA 계약때도 4+2년에 총액 115억원에 사인했지만 두산 베어스 출신이다.

LG 출신 최고액은 이번 한화로 옮긴 채은성의 90억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