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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포' 가을야구 향한 KIA 박동원 당찬 포부..."겨울까지 야구할게요"

박재만 기자

입력 2022-10-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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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포' 가을야구 향한 KIA 박동원 당찬 포부..."겨울까지 …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에서 역전포와 안정적인 리드로 팀을 승리로 이끈 KIA 포수 박동원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한방이 절실했던 순간. 있는 힘껏 배트를 돌린 박동원은 포효하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가을야구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 KIA는 8회 터진 박동원의 투런포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6위 NC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쳐야 했던 5위 KIA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일찌감치 2위를 확정지은 LG는 김현수와 문보경을 빼고 서건창과 이상호에게 기회를 줬다. 마운드 위에는 데뷔 첫 선발 투수로 이지강이 등판했다.

1회부터 LG는 서건창, 오지환의 적시타를 앞세워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까지 LG에 2대1로 끌려가던 KIA. 선발투수 임기영의 조기 강판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 전상현, 이준영, 장현식이 최소 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끌고 갔다.

6회 황대인의 적시타로 2대2 동점을 만든 KIA. 7회 LG 채은성의 역전 솔로포가 터지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던 KIA는 8회 1사 1,2루 위기의 순간 마무리 정해영 카드를 꺼내 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8회 1사 이후 황대인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발 빠른 김도영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김도영은 LG 투수 백승현의 변화구 타이밍을 노려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1사 2루 큰 거 한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 타석에 있던 박동원은 끈질기게 싸웠다.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7구째 포크볼이 가운데 한복판에 들어오자 박동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있는 힘껏 돌렸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홈런임을 직감한 박동원은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타구를 보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날 안타가 없었던 박동원에게 필요한 건 딱 한방이었다. 역전 투런포를 쏠아올 린 박동원은 포효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홈에서 선배를 기다리고 있던 김도영은 배트를 건네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10월 타율 0.389 타격감이 좋았던 박동원의 진가가 발휘됐던 순간이었다.



역전 투런포를 날린 타자를 KIA 선수들은 격하게 반겼다. 특히 황대인과 나성범은 호랑이 가면을 벗긴 뒤 박동원의 등을 두들기며 역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홈런 세리머니를 마친 박동원은 막힌 혈을 뚫었다는 듯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로 리드를 찾은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9회를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동원은 팬들에게 "겨울까지 야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KIA는 7일 광주에서 열리는 KT전 나지완의 은퇴식과 함께 가을야구행 티켓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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