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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황당 끝내기' 9회말 송구 실책으로 쓱~ 끝나버린 경기[인천현장]

송정헌 기자

입력 2022-05-21 00:17

수정 2022-05-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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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황당 끝내기' 9회말 송구 실책으로 쓱~ 끝나버린 경기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지훈의 외야플라이 타구 때 LG의 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김민식이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승을 거둔 SS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LG 선수들이 마지막 비디오판독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또다시 황당한 끝내기 경기가 나왔다.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에서 9회말 LG의 송구 실책으로 SSG가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20일 인천에서 SSG와 LG는 시즌 4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1회초 LG 오지환이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방어율 0점대를 기록 중이던 김광현은 오지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회말 SSG 최정도 LG 플렛코를 상대로 곧바로 투런홈런을 날리며 응수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프로 통산 1300타점과 35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2회에도 흔들렸다. LG 선두타자 이상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허도환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외야 희생플라이 때 추가점을 내줬다.

5회 4-2로 끌려가던 SSG는 큰형 추신수가 찬스를 살렸다.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의 적시타 때 추신수가 득점하며 한 점 차 추격했다.

SSG는 7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8회 2사 후 박성한이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살렸다. 2사 2루에서 SSG 오태곤은 LG 필승조 불펜 정우영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대4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SG는 9회말 선두타자 김민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추신수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는 이어졌다.

9회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고우석은 무사 1, 2루에서 최지훈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내줬다. 번트 모션에서 강공으로 전환한 최지훈의 타구는 중견수 깊숙이 날아갔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볼을 잡아 3루에 빠르게 송구했으나 2루주자 김민식이 더 빠르게 3루에 도착했다. 3루로 볼이 송구되는 사이 1루주자 추신수가 2루를 향해 달렸다. 이상호가 다시 2루를 향해 송구했으나 볼이 옆으로 빠지며 외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민식이 홈에서 득점하며 끝내기 승리가 만들어졌다.

어리둥절한 상황 속 LG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2루주자 김민식과 1루주자 추신수의 태그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비디오판독이었다.SSG는 잠시 기다렸다. 이후 정상적인 판정으로 판명되자 SSG는 5-4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다.

잠실 한 지붕 두 가족 LG는 이틀 전 두산처럼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송구 실책으로 안타를 내주지도 않고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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