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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방출→재입단’ 임시 선발 현도훈...깜짝 호투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 쾅![SC스토리]

박재만 기자

입력 2021-10-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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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방출→재입단’ 임시 선발 현도훈...깜짝 호투로 김태형 감독에…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이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투수 현도훈이 마운드에 KIA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임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현도훈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 헤더 2차전 경기가 펼쳐진지난 17일 잠실구장.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육성 선수 출신 현도훈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현도훈은 신일중을 졸업 후 일본 교토고쿠사이고등학교, 큐슈교리츠대학교 2학년 중퇴 이후 사회인 야구리그를 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파주 챌린저스 소속으로 독립 야구 리그에서 활동하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프로팀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비록 신분은 육선 선수였지만 2018시즌에는 1군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 후 그해 방출됐다.

끝까지 야구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현도훈은 방출 이후 군입대를 택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현도훈은 꿈을 향해 도전을 택했다. 다시 두산에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한 현도훈은 지난 5월 12일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8월 12일 삼성전 2이닝 4실점, 15일 키움전 1.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현도훈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DH 2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현도훈은 그동안 부진했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KIA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현도훈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로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변화구(커브, 슬라이더, 포크볼)를 적재적소에 구사하면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6회 투구 수가 쌓이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정우에게 볼넷 허용 후 김민식의 안타,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마운드를 찾은 정재훈 코치는 공을 건넸고, 현도훈은 아쉬움을 삼킨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DH 2차전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현도훈은 자신의 책임 주자들이 득점하며 프로 첫 선발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만큼은 확실하게 찍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두산 현도훈 '육선 선수→정식 선수→깜짝 임시 선발'

'등번호 40번을 달고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르다'

'최고 구속 142km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5회까지 무실점 호투'

'프로 통산 첫 선발승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현도훈은 잠시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

'하지만 6회 볼넷,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 결국 마운드를 찾은 정재훈 코치는 현도훈에게 공을 건넸다'

'깜짝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인상적인 호투를 펼친 현도훈과 포수 장승현의 모습'

'현승이 형 제 뒤를 부탁해요'

'아쉽게 프로 첫 선발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선 현도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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