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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母 기억 없어, 중1 때 처음 같이 산 父 탓 가출도" 가정사 고백 ('같이삽시다')[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4-05-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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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母 기억 없어, 중1 때 처음 같이 산 父 탓 가출도" 가정사 고…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같이삽시다' 선예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이효춘, 가수 선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선예와 이효춘은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모녀로 출연 중이다. 실제로도 모녀처럼 지내는 두 사람.다리를 다친 이효춘은 선예와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왔다. 이효춘은 "슬릭백 춤이 요즘 재밌더라. 배워서 한참 췄다. 나도 맛있게 춰야지 했는데 발을 올리자마자 통증이 이상하더라. 근육이 찢어진 거다. 전부 멍투성이가 됐다"고 토로했다.

"원더걸스로 활동하다 10년 동안 아이 엄마로만 살았다. 딸이 셋"이라는 선예의 말에 사선녀가 깜짝 놀랐다. 선예는 "결혼한지 11년 넘어간다"며 "제가 연습생 생활을 6년 정도 했다. 초등학교6학년 때부터 연습생을 했다. 꼬맹이 때부터 가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저는 속초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보니 돈 있고 빽 있지도 않았다. 엄마 아빠가 안 계셨던 상황이다. 너무 감사하게 꿈을 이뤘다"고 데뷔를 떠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진출까지 도전했던 원더걸스. 선예는 "박진영PD님이 미국 가서 도전해보자 했다. 그때가 21살 때였다. 저희가 직접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렸다"며 "그러다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선예는 "뉴욕에 살았을 때 아이티로 봉사 활동을 갔다. 거기서 남편을 만나 자연스럽게 가게 됐다. 되게 많이 물어보시는 게 어떻게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냐는 거였다. 사람마다 인생의 타이밍이 다른 거 같다"고 밝혔다.

선예는 "할머니 손에 크다 보니 가정에 대한 꿈은 늘 갖고 있었다. 허니문 베이비로 바로 아이를 가졌다. 엄마가 된 거에 대해서는 진짜 후회가 없다. 진짜 내 삶을 돌아봤을 때 가장 뿌듯한 일이 아닌가 싶다"며 "저희가 아이티에서 만나다 보니까 아이 낳고는 3년 정도 아이티에 살다가 둘째 임신하고 다시 캐나다에 왔다"고 밝혔다.

가정사도 고백했다. 선예는 "사실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엄마가) 제가 5살 때까지 가끔 저를 보러오셨다더라. 제가 5살 때쯤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되어있었다. 아빠는 제가 원더걸스로 꿈을 이루고 제가 미국 활동하고 있었을 때 돌아가셨다. 엄마 얼굴도 모른다. 할머니는 제가 둘째 임신하고 있을 때 돌아가셨다"며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 나서 모르는데 재작년에 고모가 사진 한 장을 주셨다. 엄마 사진을 처음 봤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제가 상상하던 엄마의 얼굴과 달랐다. 34년 만에 엄마를 보니까"라고 털어놨다.

선예는 "캐나다에 살다보니까 한인마트가 차 타고 45분 거리였다. 그러다 보니 집밥을 매일 하게 됐다. 아이들 키우면서 빨리 빨리 할 수 있는 요리를 하게 됐다. 결혼하고 삼시세끼 밥을 해먹어야 된다는 거에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시부모님과 한집에 같이 살았다. 시어머니한테 많이 배우기도 하고 저는 아이를 바로 가지다 보니까 이유식을 하면서 배우게 됐다. 그러다보니 우리집밥 패턴이 생겼다. 등갈비를 이용해서 많이 해먹고 국 종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사춘기도 심하게 겪었다는 선예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아빠랑 한집에 살게 됐다. 아빠가 자식을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잘 몰랐다. 매일 일기장 검사하고 엄하게 대하고 그런 게 제 입장에서는"이라며 "반항심이 생겨서 가출도 해버렸다. 그런 시기가 확실히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아빠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선예의 임신에 대해 궁금해했다. "입덧도 했냐"는 질문에 선예는 "아이 들어서자마자 입맛이 변해서 못 먹었다. 임신할 때 살이 많이 안 쪘다"며 "임신 중 닭발이 유독 먹고 싶었다. 결국 고모가 냉동으로 얼려주셔서 국제배송으로 보내주셨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딸 셋 다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는 선예는 "산파 시스템이 너무 잘 돼있다. 너무 잘 맞아서 집에서 낳았다. 마음이 편하더라. 말도 안 통하는 낯선 병원보다 낳을 거 같았다"며 "외모는 둘째가 저를 닮았고 막내가 끼가 많은 스타일이다. 연예인이 하고 싶다면 하게 할 것"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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