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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156km 강속구 투수의 아쉬운 2군행. 대신 올라온 153km 야수출신 투수. 이번엔 경쟁에 뛰어든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9-23 18:04

수정 2021-09-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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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 강속구 투수의 아쉬운 2군행. 대신 올라온 153km 야수출신…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등판한 LG 류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1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강속구 투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는데 올라온 투수가 또 강속구 투수다.



LG가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저스틴 보어와 류원석을 2군으로 내린 뒤 투수 백승현과 채지선을 콜업했다.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156㎞의 강속구를 뿌리며 LG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던 류원석이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류원석의 표정에 좋지않은 평가를 내렸다. 류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11점차로 앞서고 있었는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도 그 모습이 나왔다"면서 "이는 본인은 물론 수비수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현 시점에서는 교체를 하는게 맞다고 봤다"라고 류원석의 엔트리 제외 이유를 밝혔다. 류원석은 12-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이도윤과 노시환을 연속 삼진처리했지만 이성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때 이성곤의 타구를 중견수 안익훈이 잡지 못할 때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 중계 방송에 잡혔다. 이후 제구가 흔들려 장운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고, 9회말 선두 백용환에게 볼넷을 주고 교체됐다. 이후 류원석이 출루시킨 주자가 홈을 밟으며 류원석은 1이닝 1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원석은 제구가 들쭉날쭉하지만 최고 156㎞의 빠른 공을 뿌리는 점이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9월에 올라와 6경기서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안타는 1개만 맞았고, 삼진도 8개나 잡았지만 볼넷을 9개나 내주면서 종잡을 수 없는 피칭을 했다.

아직은 투수로서 여유가 없었다.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정으로 드러내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류원석이 내려갔지만 LG는 또한명의 강속구 투수를 올렸다. 바로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이다. 지난해 호주리그에서 투수가 없어 마운드에 올랐다가 최고 154㎞의 빠른 공을 뿌려 놀라게 했던 그는 오지환을 이을 유격수 유망주에서 투수로 전향을 했다.

지난 6월 3일간의 '달콤한 1군 생활'을 했다. 6월 3일 1군에 콜업된 백승현은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8-2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등판해 최고 153㎞의 빠른 공으로 최형우 황대인 김선빈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해 투수로서의 첫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2군으로 내려갔었다.

이번이 두번째 1군 콜업. 첫 콜업 때는 1군 코칭스태프에게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 이번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콜업이다. 류 감독은 "2군에서 백승현을 투수로 키우는 계획이 있었다. 그에 맞춰서 준비했고 이번에 올라오게 됐다"고 한 뒤 "우리 팀 추격조에 여유가 없다.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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