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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비운의 스타'부터 '교타자'까지…, 충격적인 KBO MVP 출신 트레이드 누가 있었나?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7-28 10:55

수정 2021-07-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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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스타'부터 '교타자'까지…, 충격적인 KBO MVP 출신 트레이…
고 최동원.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림픽 휴식기 중인 KBO리그, 27일 빅딜이 성사됐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5선발' 정찬헌, 키움은 '교타자' 서건창을 트레이드 카드로 맞췄다.

서로 부족한 퍼즐을 채웠다. 팀 타율 8위(0.253)에도 전반기 2위를 유지한 LG는 2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후반기 타선 보강이 필요했다. 특히 약점으로 꼽히던 2루수 보강도 한꺼번에 성사시켰다. 키움은 예기치 않은 변수에 사로잡혔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코로나 19 방역수칙 위반 '술파티'로 36경기 징계를 받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렸다. 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흥미로운 점은 2012년 신인왕인 서건창이 KBO리그 MVP 출신이라는 것이다. 2014년 201안타를 때려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했고, 역대 최다 득점기록(135득점)도 세웠다. 또 타율 3할7푼으로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당시 MVP 후보였던 팀 동료 박병호와 강정호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는 것이 입증됐다. KBO MVP 출신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도 팀 내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서건창의 사례처럼 역대 KBO MVP 출신 선수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건 네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비운의 스타' 최동원이었다. 1984년 롯데 소속으로 페넌트레이스 MVP에 오른 최동원은 1차 선수협 파동으로 1988년 11월 22일 3대4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빅딜로 꼽힌다. 롯데는 최동원을 비롯해 오명록 김성현을 내주고, 삼성으로부터 에이스 김시진을 포함해 오대석 전용권 허규옥 등 4명을 받았다

롯데와 삼성은 빅딜 이후 28일 만에 또 다른 페넌트레이스 MVP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1987년 삼성에서 MVP를 수상한 장효조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 간판타자였던 김용철이 포함된 2대3 트레이드였다. 이 또한 롯데와 삼성이 선수협 파동을 잠재우기 위해 합의한 후속 트레이드였다.

MVP 출신 선수 트레이드는 7년 뒤 발생했다. 1995년 서울 연고팀 소속 선수로는 처음 홈런왕에 등극하며 MVP를 거머쥔 김상호(두산)가 1999년 1월 류택현과 함께 현금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전성기가 지난 김상호를 친정팀으로 돌려보냈다.

역대 네 번째 사례는 2013년이었다. 2009년 LG에서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겨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며 MVP를 수상했던 김상현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KIA는 김상현 진해수, SK는 송은범 신승현을 주고받았다.

사실 MVP 출신 중 김성래(1993년) 박경완(2000년) 등도 팀을 옮긴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트레이드가 아닌 자유계약(FA)과 방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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