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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현장]박건우 '문책성' 말소, 김태형 감독 "팀 분위기상 결단 필요했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6-22 16:43

박건우 '문책성' 말소, 김태형 감독 "팀 분위기상 결단 필요했다"
16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1회 1사 3루에서 페르난데스의 내야땅볼 타구 때 3루주자 박건우가 득점에 성공했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건우.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16/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도쿄올림픽 대표팀 멤버 두산 베어스 박건우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해 김태형 감독이 '문책성'임을 인정했다.



두산은 지난 21일 외야수 박건우와 투수 김명신을 1군서 제외한 뒤 22일 투수 이승진과 외야수 안권수를 등록했다. 박건우의 1군 말소에 대해 궁금증이 커진 상황.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 "본인이 피곤하다면서 쉬고 싶어하니 '푹 쉬라'고 하고 뺐다"면서 "여기는 팀이고 다른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잘못된다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으로선 그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건우가 '휴식'을 요청한 날은 지난 주말 수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4연전(더블헤더 포함) 기간인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는 1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지만,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어 다음날 일요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또다시 침묵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컨디션 저하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컨디션 보다는 피곤"이라며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했다.

박건우는 지난주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최종 엔트리 24명에 포함됐다. 올시즌 성적은 5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32타점, 33득점. 베테랑으로 공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한 박건우가 국제대회에서도 활약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발탁이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문책성 1군 엔트리 말소 조치가 내려지면서 선수 본인에게는 마음 자세를 다잡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건우는 올시즌 후 FA가 된다. 1군 등록 일수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 뒤 1군에 복귀하고 올림픽에 참가해 최소 열흘 등록 일수를 확보해 놓으면 한 시즌 요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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