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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LG 앞에 놓인 가시밭길 '지옥의 10연전'. 돌파의 핵심은 타선[SC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21 12:32

1위 LG 앞에 놓인 가시밭길 '지옥의 10연전'. 돌파의 핵심은 타선
18일 서울 잠실구장, KIA와 LG 경기. 5대0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1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월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는 LG 트윈스가 지옥의 10연전을 얼마나 버터낼까. 시즌 중반 다시 1위로 올라간 LG에겐 가장 중요한 경기가 연이어 벌어진다.



LG는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6경기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고 그 결과 38승26패를 기록해 KT 위즈와 SSG 랜더스(이상 35승26패)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겨역시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6경기의 평균자책점이 2.21로 확실한 1위였다. 실점이 15점으로 경기당 2.5점에 불과했다.

타선도 나쁘지 않았다. 6경기 팀타율이 2할6푼6리로 전체 4위였다. 31득점으로 평균 5.2점을 올렸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으로 1루수로 출전하는 신예 문보경이 타율 3할8푼9리에 2홈런 5타점을 올리는 맹타로 팀 타선에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팀 분위기와 타선이 활발해졌다.

확실하게 상승세를 탄 LG지만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다음주까지가 정말 중요하다. 1위 경쟁팀인 SSG와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를 연달아 만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LG가 상대성적에서 뒤지는 팀이 SSG, 삼성인데 이번 주에 모두 만나게 된다. LG가 올시즌 스윕패를 두차례 당했는데 상대가 SSG와 삼성이었다.

LG는 SSG에 2승4패로 뒤져있는데 이번 3연전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박종훈 문승원이 빠진 상황이라 선발 싸움에서 확실히 앞서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심해야할 SSG 타선이다. LG전서 경기당 5.2점을 뽑아 9개 팀 중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를 내고서도 패했던 기억을 잊으면 안된다.

삼성과는 4월말 대구 3연전 스윕패의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1위를 달리다가 삼성에 3연패하며 1위 자리를 뺏겼다. 5월 14∼17일 잠실 3연전서 2승1패로 회복했지만 이번엔 대구에서 복수를 할 기회다.

삼성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LG에겐 좋은 시그널이라 할 수 있다.

다음주엔 KT를 만나는데 수요일(30일) 더블헤더 경기까지 있어 4연전을 하게 된다. 상대전적에선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LG는 더블헤더에서도 크게 어려움은 없다. 선발진이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다 언제든지 선발로 올라와 제몫을 해주는 '7선발' 이상영의 존재도 든든하다. 불펜진 역시 투구수 관리 등을 통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던지게 하고 이정용 진해수 등 중간 요원들이 7,8회에도 나오는 등 불펜진 모두가 필승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지옥의 10연전'을 잘 돌파하기 위해선 타선이 얼마나 받쳐주느냐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상위권 팀의 좋은 마운드를 상대로도 터질지는 미지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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