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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주장단, 비상대책회의라도 했나.. 구단 인터뷰 전원 불참 → 팬들만 어리둥절

한동훈 기자

입력 2024-05-03 12:34

수정 2024-05-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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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주장단, 비상대책회의라도 했나.. 구단 인터뷰 전원 불참 → 팬…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 어디갔어?



토트넘 주장단이 경기 후 모습을 감췄다. 공식 인터뷰에 토트넘 1년차 신예 미키 판더펜이 등장했다. 팬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주장 손흥민 포함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모두 멀쩡한데 판더펜이 대신했으니 의문을 가질 만하다. 위기 상황에서 주장단이 비상대책회의라도 펼친 것이 아닌가 온갖 추측이 제기된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0대2로 졌다.

토트넘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다가 막바지에 집중력을 완전히 상실한 모습이다. 뉴캐슬전 0대4 패, 아스널전 2대3 패배에 이어 또 대량실점 경기가 나왔다. 동기부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팀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리더가 전면에 나서서 비난의 화살을 대신 맞아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아니었다.

이런 인터뷰는 보통 감독과 주장 또는 부주장이 대상이다. 승리했을 경우에 수훈선수가 추가되고는 한다.

판더펜은 "우리는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 개선할 점을 찾아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실제로 판더펜의 영상이 첨부된 게시물에는 '판더펜을 인터뷰에 내보내다니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어디에 있나', '손흥민을 내보내라', '손흥민도 없고 매디슨도 없고 로메로도 없다', '왜 잘한 사람을 내보내나? 주장을 불러오시오' 등 손흥민의 책임을 요구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탓했다.

그는 "우리 축구에 대한 신념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부족했다.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유창함이나 공격성이 전혀 없었다. 다른 점은 몰라도 우리는 항상 경쟁적이었는데 전반전에는 특히 그런 면이 부족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 마땅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완패할 만한 경기력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축구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내가 기대하는 마음가짐을 갖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어쨌든 나의 책임이다. 우리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내 자신을 돌아보고 이 팀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라며 스스로를 탓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다녔다.

첼시 코너 갤러거가 페널티박스 외곽 먼 곳에서 오른발로 프리킥을 찼다. 파포스트로 넘어 들어오는 트레버 찰로바를 토트넘 수비진이 완전히 놓쳤다. 찰로바는 노마크 헤더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0-1로 뒤진 후반 18분, 제임스 매디슨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대거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도리어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이번에도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콜 팔머가 직접프리킥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노렸다. 팔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 수비진은 세컨볼 집중력이 부족했다. 흘러나온 공을 니콜라스 잭슨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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