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한국시각) 'LA타임즈'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홀스는 다저스와 올 시즌 남은 기간에 대한 빅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67홈런-2112타점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쓴 푸홀스는 은퇴 이후 첫번째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시 되는 '슈퍼스타'다.
하지만 마흔이 넘긴 나이에 성적 하락도 뚜렷했다. 그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1할9푼8리-5홈런으로 부진했고, 에인절스는 지난 7일 과감하게 푸홀스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푸홀스가 프런트와 갈등을 빚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
다저스가 푸홀스를 영입한 것은 상당히 의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리그 최고 전력을 갖춘 팀으로 손꼽히는데다, 에인절스와 달리 내셔널리그 소속인 다저스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기 때문에 굳이 푸홀스를 영입한 이유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저스는 당장 올 시즌 그의 활용 가치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선수들의 이탈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고민이 있었다.